제782장
그 모습에 유정원은 어리둥절했다.
‘뭐지? 이게? 자기 집으로 들어가는데 노크를 한다고? 설마 안소희의 가족도 여기에 사는 건가?’
유정원은 정말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에 그는 문득 안소희를 따라온 것을 후회했다.
만약 정말 어른이 계신다면 이따가 안소희를 따라 이곳에 온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안소희는 몇 번이나 문을 두드렸지만 안에서는 아무런 인기척도 들리지 않았다.
잠시 후, 안소희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향해 걸어갔다. 문을 두 번 정도 두드리자, 누군가가 안에서 문을 열어주었다.
막강하게 우뚝 솟은 큰 키의 진이준의 청초하고 빼어난 얼굴이 두 사람의 눈에 들어왔다.
그 모습에 유정원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 사람은 누구야? 이웃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건가?’
“자기야, 저 오늘 미행 당했어요.”
안소희는 호칭도 바꾸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에요.”
그녀의 말에 유정원과 진이준, 두 사람은 모두 깜짝 놀랐다.
‘자기야? 이 사람은 뭐지? 안소희의 남자친구인 건가?’
“미행이라니요? 자꾸 말을 이상하게 하지 마세요."
유정원은 행여 오해를 받을까 봐 바로 해명했다.
“전 그저 안소희 씨가 저를 데리고 우기를 만나러 가려고 부탁드린 것 뿐입니다.”
하지만 안소희는 그의 말을 무시하고 말았다. 그건 진이준도 마찬가지였다.
잠시 후, 진이준은 안소희가 갈아신을 신발을 꺼내 그녀에게 신겨주었다. 그의 손길은 아주 부드럽고 섬세했다.
그가 유정원을 보고도 경계하지 않은 것은 바로 전에 서도훈과 안소희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를 했을 때, 유정원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비서가 그에게 유정원의 신상 정보도 공유했기 때문에 진이준은 유정원이 안소희를 정말 미행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안소희가 미행이라고 하면 그건 미행이었다.
안소희가 신발을 갈아신은 후, 진이준은 까만 눈동자로 유정원을 빤히 바라보았다. 아주 듣기 좋은 목소리는 약간의 압박감을 가지고 있었다.
“스스로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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