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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6장

‘정말 너무해.’ “하지만…” 유정원은 전에 있은 일을 떠올리며 자기 생각을 나영재에게 말해주었다. “그 남자랑 안소희의 생활 방식을 보니, 아무래도 안소희의 신세를 지면서 살고 있는 것 같아. 안소희 씨랑 함께 있는 것도 어쩌면 다 그녀의 돈 때문일지도 몰라. 그저 잘생긴 외모에다 실력까지 좋아서 안소희 눈에 띈 것일수도 있어.” “별 생각을 다 하네.” 나영재는 유정원이 쓸데없는 생각을 한다고 핀잔을 주었다. 그는 진이준과 안소희가 평소 어떻게 지내는지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자신이 기억을 잃었을 때 진이준이 자신에게 했던 말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나영재는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돈 때문에 안소희와 만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상대는 진우 그룹의 상속자이기도 했다. “그건 네가 그 장면을 직접 보지 못해서 그래. 만약 그 모습을 본다면 너도 내 말에 인정하게 될 걸?” 유정원은 나영재에게 조금 전 자신이 목격한 일들을 나영재에게 묘사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나영재는 조금 전 성진영이 가져온 자료들을 생각하며 말을 이어갔다. “그 사람이 누군지 알아?” “누군데?” “진이준.” 그의 말에 유정원은 어안이 벙벙했다. ‘진이준? 그게 누군데?’ “유명한 사람이야?” 유정원은 의아한 눈빛으로 나영재를 쳐다봤다. “근데 난 왜 아무런 기억이 없지?” “진우 그룹은?” 나영재는 사람들이 잘 알만한 것을 얘기했다. 그 말에 유정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유정원도 진우 그룹을 잘 알고 있었다. 진우 그룹은 업계에서 항상 겸손하게 있지만 실력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그러니까 네 말은 안소희의 새 남자친구가 바로 진우 그룹의 후계자란 소리야?” 유정원은 곰곰이 생각하다가 물었다. 그 말에 나영재는 고개를 끄덕였다. 유정원은 어안이 벙벙했다. 진우 그룹은 그들보다 재산이 훨씬 더 많았다. 그런데 그런 사람 앞에서 조금 전까지 그렇게 뻔뻔스럽게 큰소리를 쳤다니? 유정원은 창피해서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이런 건 다 어떻게 알았어?” 유정원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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