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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7장

“심서 씨 께서 잠을 잘 자지 않으면 몸에 문제가 생긴다고 했습니다." 성진영은 그에게 주의를 주고 있었다. “그건 심서 일이지 내가 아니야.” 나영재는 약에 대한 경계심이 아주 높았다. “일찍 돌아가서 쉬도록 해. 이쪽 일은 내가 알아서 잘 처리할 수 있어.” “정말 안 드실 거예요?” “응, 정말 안 먹어.” "그럼 물 한 잔 드세요." 성진영은 약을 주머니에 넣은 다음 그에게 물 한잔을 건네주었다. 다행히 그는 이럴 경우를 대비해 컵에 미리 하나를 넣어두었었다. “내 추측이 맞다면 컵에 약을 넣었겠지?” 나영재는 성진영을 한 번 더 쳐다보았다. 그는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 성진영은 잠시 고민하다가 대답했다. “아니요.” “가져가.” “사장님.” “지금 목이 마르지 않아. 아직은 물을 마실 생각이 없어.” 나영재는 다른 방식으로 거절했다. “이따가 물을 마시고 싶으면 혼자 가서 떠올게.” 그 말에 성진영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컵을 내려놓았다. 때로는 상사가 너무 총명한 것도 좋지 않은 일이었다. 그는 컵을 내려놓고 심서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사장님께서 약을 먹으려 하지 않습니다. 물에 약을 탄 것도 들키고 말았습니다.] […] [이렇게 말을 안 듣는 환자는 처음이야.] 심서는 답장을 보낸 후, 휴대폰을 손에 꼭 들고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원래 안소희에게 메시지를 보내 그녀가 나영재를 설득할 수 있도록 하게 싶었다. 하지만 잠시 고민하다가 그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 포기하고 말았다. 나영재는 안소희의 말을 꼭 들을 것이지만, 그는 더 이상 자신의 일로 그녀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심서는 나영재가 자신 때문에 안소희를 찾은 것을 알게 되면 그의 마음이 더 불편해질까 봐 두려웠다. 그때가 되면 상황이 더 나빠질까 봐 걱정이 되었다. 이런 생각에 휴대폰을 내려놓으려고 할 때, 휴대폰 화면을 보니 안소희가 SNS에 게시물을 올린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아홉 장의 사진에 한 줄의 글을 추가해서 올린 것이었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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