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8장
오직 이것만은 생각지도 못했었다.
“진심이야?”
진이준은 마음속으로는 아주 기뻤지만, 행여 안소희가 자신을 놀리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네. 진심이에요. 정말 가요.”
안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유까지 덧붙였다.
“지난번에는 대장 여자 친구를 가장해서 두 분을 뵈었잖아요. 그땐 아저씨, 아주머니에게 선물을 사주지 도 않았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정식으로 두 분을 만나뵙고 싶어요.”
“선물은 따로 준비할 필요 없어.”
진이준은 아주 기쁜 듯 입꼬리를 쉽게 내리지 못했다. 비록 그녀의 행동이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안소희가 먼저 그에게 부모님을 소개시켜 달라고 제안한 것만으로도 매우 기쁜 일이었다.
“그럼 내일 갈까요?"
안소희가 말했다.
“마침 주말이잖아요.”
“좋아.”
진이준은 입꼬리가 쉽게 내려오지 못했다.
그는 제일 먼저 부모님께 전화해서 내일 안소희와 함께 집으로 가겠다고 알려주었다. 그 말에 두 분은 역시나 아주 기뻐했다.
그렇게 시간을 정한 뒤, 진이준은 안소희를 품에 꼭 안고 몇 분 동안 그녀를 바라보았다.
“왜 갑자기 우리 집에 가고 싶어진거야? 솔직히 말해. 무슨 속셈이야?”
“속셈은 무슨 속셈이에요? 전 그저 아저씨와 아주머니를 뵈러 가고 싶은 것일 뿐이에요.”
안소희는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사실, 방문은 다음 목적이고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진이준의 부모님에게 진이준의 어릴 적 별명이 무엇인지를 묻고 싶었을 뿐이었다.
지난 번에 진이준은 자신은 별명이 없다고 했었다. 하지만 직감적으로 그는 분명 다른 별명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며칠 전에 그녀가 현지에게 물었을 때 현지는 말끝마다 이 문제를 회피했었다.
“그 말을 내가 믿을 것 같아?”
진이준은 대충 그녀가 무슨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지만 그녀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짐작할 수 없었다.
“흥, 안 믿으면 말죠 뭐.”
안소희는 이 틈을 타서 그의 다리에서 몸을 일으키며 화를 냈다.
“제 말을 믿지 않을 거면서 왜 저한테 물어본 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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