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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9장

“…” 안소희는 그의 무릎에서 내려 소파에 앉아 진지하게 그에게 한 가지 일을 말했다. “점점 지연이와 서우 말에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문득 제 미래의 생활이 걱정돼요.” “뭐가 걱정되는데?” 진이준이 그녀에게 물었다. “대장이 저를 팔아버릴까 봐 걱정이에요.” 안소희는 진지하게 말했다. “그건 안심해도 돼.” 진이준은 그녀의 얼굴을 만지작거렸다. “난 나를 팔면 팔았지 너를 팔진 않을 거야.” 안소희는 의심스러운 듯 그의 얼굴을 한번 쳐다봤다. 하지만 그의 표정에서는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 그녀는 진이준이 만약 자수성가해서 창업한다면, 최단시간에 창업에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남을 속이고 함정에 빠뜨리는 건 진이준의 특기니까 말이다. “못 믿는 거야?” “믿어요.” 진이준은 미간을 가볍게 찌푸렸다. 그는 안소희가 이렇게 대답할 줄은 미처 몰랐다. 그러자 안소희는 정색을 하며 말했다. “제 몸값이 꽤 비싸서 팔고 싶어도 그 가격을 받아들일 사람이 없을 걸요?” 진이준은 얼굴에 웃음꽃을 피웠다. 그녀의 이런 대답을 그는 반박할 수 없었다. 그 후, 두 사람은 하루 종일 함께 있었다. 저녁이 다가오자 안소희는 밖으로 나가 물건을 살 마땅한 핑계를 생각하느라 애썼다. 진이준의 성격으로 볼 때 내일 분명히 그녀를 데리고 직접 그의 집으로 갈 것이다. 그러면 그녀에게 선물을 살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인데 경호원을 시켜 부모님 선물을 사기엔 안소희가 안심할 수 없었다. 아무래도 진이준의 부모님께 드리는 선물이니 직접 고르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사실, 진이준은 그런 건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진이준도 그렇고, 그의 부모님도 그렇고, 그저 안소희만 온다면 그들은 무조건 기뻐할 것이다. 선물 따위는 조금도 중요하지 않았다. 이튿날 오전. 두 사람은 간단한 뒷정리를 마치고 집을 나섰다. 진이준은 여느 때처럼 자기 차 열쇠를 들고 차를 향해 걸어갔다. 그때, 안소희가 그에게 말을 건넸다. “오늘은 제가 운전할게요.” 진이준은 순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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