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1장
"이름이 뭐야?”
유정원은 기분이 좋아져 좀 더 물어봤다.
"아명은 시월, 이름은 우정이야.”
우기는 말하다가 유정원의 얼굴을 쳐다봤다.
아이가 그녀의 성을 따르는 것을 유정원이 신경 쓸 줄 알았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반대로 이름을 듣자마자 그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예쁘다.”
"먼저 들어가자."
안소희는 우기와 시월이 바람 맞을까 봐 눈치 보며 입을 열었다.
“여기는 바람이 꽤 세.”
우기는 대답했다.
"좋아.”
우기의 대답을 듣자, 유정원의 표정은 시무룩해졌다.
‘벌써 가는 건가?’
그는 품에 안긴 아이를 한 번 더 쳐다보았는데, 눈에는 섭섭함이 담겨 있었지만, 아이를 강점할 수는 없었다.
여러 가지 감정 속에서 그는 아이를 우기에게 돌려주었다.
우기는 그가 왜 그녀에게 아이를 건네주는지 몰랐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이를 받아 안소희와 함께 차를 향해 걸어갔다.
안소희는 그녀의 차 문을 열어 주었다.
문이 닫힌 후에야 우기는 유정원이 거기에 서서 따라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운전석에 앉은 안소희는 우기의 속마음을 알기에 우기가 입을 열기 전 유정원에게 소리쳤다.
"뭘 멍하니 있어요? 안 타요?"
유정원은 번쩍 정신이 들었다.
어두워져 가던 그의 안색이 돌아왔다.
‘차에 타라고? 내가 이해한 그 뜻인가?’
"3초 줄게요.”
안소희는 냉철하게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셋.”
"가요!"
유정원은 자신이 오해한 것인지를 생각할 새도 없이 이내 차를 향해 걸음을 옮겼고 눈에는 미처 감추지 못한 놀라움도 있었다.
안소희가 타라고 한 것은 우기의 뜻이 아니다.
‘우기와 시월이랑 좀 더 지낼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자 유정원의 마음속에는 걷잡을 수 없는 기쁨과 행복이 솟아올랐다.
뒤차 문을 열고 들어가려다가 멈칫했다.
안소희가 그동안 우기에게 잘해줬는데 우기는 아이를 안고 있어 뒷좌석에 앉는 것이 정상이었지만 유정원까지 뒤에 앉으면 안소희를 운전기사로 보는 것 같아 눈치가 보였다.
이런 생각에 그는 과감하게 조수석의 차 문을 열었다.
"뭐 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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