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8장

안소희는 입술을 깨물었다. 이 방면에서 그녀는 늘 서툴렀다. 그녀는 사색하다가 팔을 뻗어 그의 목을 감으며 화답했다. 진이준의 몸은 매우 뜨거웠다. 그는 계속 자제하고 있었고 들끓는 욕구를 억누르고 있었다. "아직은 안 돼.” "왜요?" "아직 결혼하지 않았잖아.” 진이준의 말은 매우 진지했다. 진이준은 안소희와의 잠자리를 아주 원했지만, 그는 그녀를 위해 생각해야 한다. "괜찮아요, 조만간 결혼할 거잖아요.” 안소희는 그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고, 자신도 그를 좋아하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대장님 부모님들도 저를 좋아하시고, 우리 아빠도 대장님을 좋아하시니 어떤 방해도 없어요.” “소희야.” "네?" "날 유혹하지 마.” 진이준의 겨우 억눌렀던 욕망이 다시 올라왔다. 안소희는 그를 껴안고 그의 얇은 입술에 키스했다. 마른 나뭇가지들은 금세 타올랐다. 진이준은 한쪽의 이불을 끌어당겨 덮고는 용무를 보기 시작했다. 10분 후, 진이준은 동작을 멈췄다. 욕망에 물든 진이준은 예전보다 더 매혹적으로 변했다. 안소희는 얼떨떨하여 물었다. “왜 그래요?” "목욕 시켜줄게.” "검품하는 게 아니라요?” "하지 말자." 진이준의 말 한마디에 안소희는 엉뚱한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찬물을 뒤집어쓴 듯 모든 욕망이 싹 가시고 머릿속에는 온갖 생각으로 뒤섞여 있었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대장님이 그녀를 싫어한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그녀는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무슨 생각해?” 진이준은 주의를 돌려 불을 좀 가라앉혔을 뿐인데 품에 안긴 사람들이 시무룩해 있었다. 안소희는 의기소침해서 말했다. "별일 아니에요.” "별일 아닌 것 같은 표정이 아닌데." 진이준은 그녀를 좀 더 꽉 껴안았는데 그 결과 조금 전에 가라앉힌 불이 다시 붙었다. “말해봐, 무슨 일이야?” 안소희는 침묵하며 말하지 않았고 진이준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다. 이 자세에 이 분위기는 고단했지만, 진이준은 이때 그녀를 품에서 풀어주면 이 녀석이 또 무슨 생각을 할지 모른다는 것을 잘 알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