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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4장

안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싫어요.” “난 좋은데.” 진이준은 미소를 지으며 낮아도 매력이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안소희는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협박했다. “그럼 저도 대장님 애칭을 부를래요.” “그래.” 진이준은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주주가 어때서? 대장이라는 호칭보다는 낫구먼.’ 안소희는 할 말을 잃었다. ‘아줌마한테 들으니, 채민우가 애칭을 불렀다고 몇 번이고 찾아가 때렸다고 하던데, 지금은 왜 이렇게 덤덤해?’ “얼른 가서 씻어.” 진이준은 다가가서 마치 어린애 대하듯 안소희를 자리에서 안아 올렸다. 안소희는 느릿느릿 걸어서 욕실 문 앞까지 가서 다시 물었다. “정말 애칭을 불러도 괜찮아요?” “응.” “정말이에요?” “어.” 안소희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 ‘누가 그 애칭으로 날 부른다면 나도 싫었을 것 같은데.’ 지연인지 강서우인지, 그들이 준 용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안소희는 불현듯 엉큼한 생각이 떠올랐다. “그럼 대장님도 씻고 와서 침대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할 얘기가 있어요.” “안소희.” 진이준은 덤덤한 표정을 짓고 있는 안소희를 의미심장하게 바라보았다. 안소희는 언성을 살짝 높여 대답했다. “네?” “방금 한 말이 무슨 뜻인지는 알아?” “알죠.” “무슨 뜻인데?” “검품하자는 뜻이에요.” 이 말에 진이준은 그 어느 때보다 환하게 웃었고 목소리마저 웃음기가 담겼다. “알았어. 너 검품하러 올 때까지 기다릴게.” 안소희는 느낌이 이상하면서도 속으로는 지연이 했던 말을 되뇌었다. ‘나만 당당하면 부끄러워할 사람은 대장님이야.’ 그 후 30분 동안이 안소희에게는 고통의 시간이었지만, 진이준에게는 기대의 시간이었다. 그는 안소희가 어떻게 검품할지 매우 궁금했다. 30분이라는 시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다. 안소희가 샤워를 마치고 나왔을 때 진이준은 잠옷을 입고 자신의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예전에 비해 흐트러진 머리카락이 그의 잘생긴 얼굴에 섹시함까지 더해 주었다. 마침 안소희와 눈이 마주친 진이준은 그녀의 축축한 머리를 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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