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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1장

“왜 날 때려? 내가 네 일을 잘 처리하지 못할까 봐?” 심서는 계속해서 그의 모든 감정을 자극했다. “그거라면 안심해도 돼. 내가 처음부터 거짓으로 행동한다면 k는 알아낼 수 없을 거야.” 나영재는 주먹을 꽉 쥐었다. “네가 감히 함부로 군다면 난 너와 현규를 패가망신 시키고 말거야.” “왜 이렇게 화가 나 있어?” 심서가 나영재에게 물었다. 나영재의 두 눈빛은 어둡기 그지없었다. 그의 온몸의 한기는 이미 극에 달했다. “내가 그녀에게 이런 말을 하게 만들지 않는 법도 있긴 해.” 심서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앞으로 잘 먹고 최면과 심리상담만 잘 받는다면 난 그녀에게 한 마디도 말하지 않을 것을 약속할게.” 나영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테이블 위에 차려진 아침을 먹으러 갔다. 나영재가 아침을 다 먹는 것을 직접 보고 나서야, 심서는 겨우 마음이 놓였다. 한편, 나영재는 식사를 마치고 그에게 다가와 무덤덤한 얼굴로 말했다. “자, 뒤뜰에 와서 나랑 같이 무술 연습이나 해. 마침 무술 코치가 부족했던 참이었어.” “…” 심서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왜 이렇게까지 정색을 하는 거야?’ 심서는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나영재의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그를 따라 뒤뜰로 갔다. 고작 싸우는 것쯤은, 그도 두렵지 않았다. 한편, 성진영 쪽. 그는 회사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기훈과 나 여사에게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두 사람은 성진영과 만나고 싶어했다. 잠시 후, 성진영은 두 사람을 만나러 나씨 가문으로 향했다. 나기훈과 나 여사의 진지한 얼굴을 보고 그도 어느 정도 짐작했다. 간단하게 인사를 나눈 후, 나기훈은 단도직입적으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영재가 며칠 전에 종합 건강 검진을 받은 거 맞지?” 성진영은 잠시 망설였다. “네.” 그러다가 그냥 솔직하게 대답했다. “결과는 어때?” “모든 수치가 다 정상입니다.” “우리는 영재의 진짜 상황을 알고 싶어서 성 비서를 이렇게 부른 걸세.” 나 여사의 부드러운 입가와 미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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