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7장
"네."
안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말해 봐.”
진이준은 그녀가 자신에게 겁주는 줄 알고 씩 웃으며 말했다.
"내 별명이 뭐야.”
"진짜요?"
"응."
“대길.”
안소희는 불쑥 내뱉었다.
아주머니는 대장님이 그 아명을 싫어해, 5살 이후에는 부르지 말라고 할 뿐만 아니라 이 일로 채민우와 싸웠다고 했다.
대길 이 아명은 대장님과 생김새도, 기품도 안 어울렸지만, 왠지 대장님은 그렇게 이름을 신경 쓰는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진이준의 나른하던 얼굴이 약간 굳어졌지만 방금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의 눈빛은 평소와 같았지만, 분위기가 신비로워져 물어볼 때 포스가 있었다.
"우리 엄마가 정말 너한테 말했어?”
"네."
안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기분을 짐작했다.
" 아주머니께서 여자아이는 소정이라고 짖고 싶어서 대장님 이름은 대길이라고 지었다면서요.”
진이준은 손을 들어 관자놀이를 지그시 눌렀고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엄마도 참...’‘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나를 팔아넘기다니.’
"이 이름 정말 마음에 안 들어요?”
안소희의 예쁜 눈이 그와 마주쳤다.
"예전엔 싫었는데 지금은 괜찮아.”
진이준은 솔직히 말하면서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말끝을 올렸다.
“네가 부르면 받아줄게.”
안소희는 입술을 깨물며 심란했다.
그녀는 자신이 방금 장난을 너무 심하게 쳤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만약 자신이라면, 다른 사람이 내가 싫어하는 일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대...”"이건 무슨 표정이지?”
진이준은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단번에 짐작할 수 있었다.
"사실 이 아명도 참 좋은데, 순조롭다는 뜻이잖아요. 다만 대장님과는 안 어울릴 뿐이에요.”
안소희는 말하면서 앞으로 대장님이 아무리 놀려도 이걸로 안 놀리겠다고 마음속으로 결심했다.
"네가 원한다면 불러도 좋아."
진이준은 그녀의 머리를 콩 두드리더니 예전 일도 말했다.
"내가 이 별명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채민우 때문이야.”
안소희는 의문스러웠다.
‘또 다른 사연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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