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3장
남은 두 사람은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안소희가 떠난 뒤 유정원은 아기의 옷을 개면서 우기와 이야기했다.
“시월이에게 옷과 생필품을 사줬는데 받아줄 수 있어.”
"응."
"너에게도...”"그건 사양할게."
우기는 단호히 거절했다.
그녀가 유정원이 시월에게 준 선물을 받은 것은 시월이 가 그의 딸이기 때문이다. 시월의 아빠로서 그녀는 그를 막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와 그는 이미 어떤 관계도 아니기에 선물을 받을 필요가 없다.
유정원은 진작 이 결과를 알았지만, 마음이 좀 상했다.
선물을 주고 거절당한 것이 아니어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시월이 한동안 안 깨어나니 일 봐도 돼.”
우기는 유정원과 단둘이 있고 싶지 않았다.
“시월이가 깨어나면 말할게.”
"괜찮아, 기다릴게.”
우기는 대답하지 않았다.
사람을 내쫓을 수도 없으니 우기는 가만히 있었다.
유정원은 계속 물어보려고 기회를 찾았지만, 한참 동안 적당한 시기를 찾지 못했다.
잠시 후에 우기는 눈치를 챘다.
수시로 자신을 보는 눈동자를 모른 척 하기가 더 힘들었다.
"일 있으면 말해."
그녀는 그와 돌려서 말하고 싶지도 않고, 그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도 않았다.
"내가 들어왔을 때 진이준이 안소희에게 프러포즈하려고 한다는 걸 들었어.”
유정원의 말에는 시험으로 가득 찼다.
“정말이야?”
우기는 멈칫했다.
그녀는 손에 옷을 들고 자연스럽게 말했다.
"진짜든 가짜든 너와 무슨 상관이지.”
"그냥 물어본 거야.”
유정원은 천천히 말했다.
우기는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다.
우기가 고민할 필요 없이 유정원의 물음은 틀림없이 나영재를 위해 물어본 것일 것이다.
우기가 말하면 유정원은 반드시 나영재에게 알릴 것이다.
“진이준 어떻게 생각해?”
유정원은 입장을 바꿔서 얘기했다.
“안소희의 인생을 맡길 만해?”
"그건 잘 모르겠어.”
우기는 고의로 정확하게 말하지 않았고 유정원이 허를 찔렀다.
“그런데 분명히 나영재보다 믿음직해.”
그녀는진이준과 많이 접촉하지 않았고 두 사람이 연애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