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5장
"지금은 그래도 돼요.”
안소희는 눈알을 데구르르 굴리며 대답했다.
진이준은 웃으며 그녀의 이마를 콩 박았다.
“그렇게 남자가 되고 싶은 거야?”
"아니거든요."
"응?"
"대장님이 부끄러워하는 걸 보고 싶었어요.”
안소희는 진지하게 말했다.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대장님은 항상 담담해 보였고, 안소희가 부끄러워하면 했지, 그는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진이준의 눈은 웃음기로 물들었다.
“그럼 열심히 해야겠다.”
안소희는 침묵했다.
그녀가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없다.
그들은 같은 레벨의 사람이 아니다.
"진짜 심플한 프러포즈를 좋아해요?"
자신의 프러포즈 장면을 생각하면서 안소희 다시 물었다.
진이준은 응했다.
"그럼 반지부터 고르러 가요."
안소희가 연막작전은 아주 성공적이었다.
“분위기가 좋으면 제가 바로 대장님에게 할게요.”
“프러포즈는 내 일이야.”
"정해진 법은 없죠.”
"내가 정했어.”
"아, 네."
안소희는 겉으로는 얌전하게 굴었지만, 속으로는 12일 대장님에게 프러포즈했을 때 대장님이 어떤 반응일지 벌써 궁금해했다.
두 사람은 오후 내내 소파에 틀어박혀 이야기를 나누며 영화를 보았다.
저녁이 되어서야 안소희는 한 가지 일이 생각났다.
만약 그녀가 대장님 앞에서 드론을 조종해서 반지를 보내오면 멋도 없고, 낭만도 없는 것이 좀 이상했다.
몰래 드론을 조종하고 손짓이나 말을 통해 하늘에서 반지를 떨어뜨릴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로맨틱하지.
행동력 만렙인 그녀는 즉시 진이준의 품에서 빠져나가 안일우와 연락할 예정이었다.
지연을 비롯한 그들 몇 명은 할 일이 있기에 몰래 도와달라고 하면 절차가 엉망이 될 수 있다. 연희는 비록 드론에 익숙하지만, 가십거리 보는 것을 더 좋아해, 그녀에게 도와달라고 하면 그녀의 즐거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게 보니 안일우가 제일 좋은 선택이다.
한가하고 이런 일에 관심이 많으니, 미래 프러포즈를 위한 연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진이준은 갑자기 일어나 리모컨의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르는 그녀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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