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6장
"알겠어."
나영재의 눈빛은 어두워졌고 마음이 저절로 조여들었다.
유정원은 나영재에게 장난을 쳐서 기분 전환 좀 시켜주고 싶었다.
"말 한마디뿐이야?”
“고마워.”
“없어?”
나영재는 그를 흘겨보았다.
눈빛에는 또렷하게 원하는 것을 직접 말하라고, 추측하고 싶지 않다고 쓰여 있었다.
"네가 낙찰받은 그 프로젝트를 나에게 넘겨.”
"내일 성진영에게 말해 줄게.”
"돌아가면 너 술 저장고에 가서 술을 가질래.”
"마음대로 해."
"차고에 있는 한정판 차 몇 대 줘.”
"검은색 말고 마음대로 가져가.”
유정원은 그가 너무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통이 크다고?’
"하지만 검은색 차를 갖고 싶은데.”
"그건 안소희가 나랑 같이 사러 간 거라 줄 수 없어.”
나영재는 단도직입적으로 이유를 설명했는데 감정 기복이 별로 없었어요.
유정원은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결국 포기했다.
됐어.
고집불통이야.
유정원은 그가 평생 이렇게 살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
“주의할 게 있는데 NA 그룹은 상속자가 필요해."
유정원은 본론으로 들어갔다.
"너는 NA그룹의 대표로서 어떤일은 선택할 수 없어.”
당분간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안 낳아도 되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면 여론의 힘은 사람을 압도할 수 있다.
나영재가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NA 그룹 내부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영재는 입술을 깨물고 마음을 조금씩 가라앉히며 생각했다. 부모님은 그를 재촉하지 않으실 거다, 할아버지도 재촉하지 않을 거다, 하지만 이사회의 사람들은 아니다.
"이번 년이 지나면 너도 조심해.”
"유정원은 이 바닥에 대해서는 아주 익숙했다.
“어느 날 누군가가 네가 묵는 호텔 방에 여자를 밀어 넣을지도 몰라.”
“성진영이 잘 처리할 거야.”
나영재는 성진영에 대해 신뢰가 각별하다.
"성진영도 결혼 하고 아이도 낳아야지."
유정원이 그에게 말하는 것은 그가 일찍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이다.
"가정이 생긴 후에도 24시간 대기하게 할 수는 없어.”
이 말을 듣자, 나 영재는 머뭇거렸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