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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5장

“나영재.” 심서가 갑자기 그를 불렀다. 나영재는 심서를 가만히 쳐다봤다. 그는 여전히 무덤덤한 모습이었다. 심서는 입술을 오므리고 심사숙고 끝에 입을 열었다. “심리상담을 받아보는 게 어때? 괜찮다면 내가 무료로 진찰해줄 수도 있어.” “아니, 필요 없어.” “필요한지 필요하지 않은지 네가 제일 잘 알겠지.” “사장님, 한번 해보세요.” 성진영이 말했다. 지난번에 서울에서 돌아온 이후로 그는 나영재의 상황을 한번에 느낄 수 있었다. 눈에 띄게 형편이 없어졌다. “최면은 이제 너한테 큰 도움이 되지 않아.” 심서는 나영재에게 그의 문제에 대해 말했다. “마음의 병은 마음의 약으로 치료해야 해. 네 마음이 건강해야 다른 것들도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어.” “난 괜찮아.” 나영재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잘 알고 있었다. “필요없어.” 순간, 심서는 나영재가 고집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네가 지난 일 때문에 죄책감, 후회에 시달리며 자책하고 있는 거 잘 알아.” 심서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그는 이렇게해서 그에게 문제를 인식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안소희는 이미 완전히 포기했어. 넌 네 목숨을 걸고 과거의 잘못을 만회했으니, 더 이상 자책할 필요가 없어. 그후의 일은 내가 저지른 일이니 더더욱 마음에 담아둘 필요가 없어.” 그는 그 일이 나영재를 이렇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다. 만약 미리 알았다면, 그는 절대 안소희를 이용해 그에게 심리적인 암시를 걸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심서의 말에도 나영재의 기분은 아주 냉담했다. 그는 더 이상 분노라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나에게 필요한 건 의사가 아니라 그저 시간일 뿐이야.” 나영재는 자신에게 병이 없다고 확신했다. 그저 마음속에 응어리가 조금 있을 뿐. 그 응어리들은 아마 언젠가 풀릴 수도 있고, 평생 풀리지 않을 수도 있었다. “넌 혹시 내가 안소희한테 가서 지금 네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말해주길 바라는 거야?” 심서는 또 협박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저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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