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4장
“…”
‘역시 내 아들이야, 사람을 열받게 하는 데 뭐가 있다니까?’
잠시 후, 진이준 아버지는 진이준을 노려보더니 무심코 뭔가를 묻기 시작했다.
“넌 소희가 너한테 청혼한 게 그렇게 좋아?”
“성별을 무시할 만큼 좋아하는 게 안 보여요?”
진이준 어머니는 50~60대지만 마음만큼은 아직 젊었다.
진이준 아버지는 마음속으로 얼핏 알았지만, 그래도 입으로는 인정하지 않았다.
“좋아해도 소용없어. 진이준은 당신 아들이야.”
방으로 돌아간 진이준 어머니는 안소희가 청혼하는 장면만 반복해서 여러번 보았다.
예전에는 그저 안소희를 좋아하고 그녀에게 관심을 많이 가졌다면 지금은 안소희가 정말 용감하고 독립적이며 자기주장이 강한 여자로 여기면서 그녀를 자기 딸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는 안소희의 청혼을 정말로 좋아했다.
한편, 진이준 아버지는 신문과 휴대폰을 들고 숨어서 진이준과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다 너 때문이야.]
[질투하는 거예요?]
“…”
‘어떻게 질투하지 않을 수 있겠어?’
진이준 어머니가 서른 살 정도 젊어져서라도 안소희에게 청혼을 받으려고 하는데 어떻게 질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준아.”
그때, 진이준 어머니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네?”
진이준은 그녀를 빤히 쳐다봤다. 그는 자기 어머니한테 만큼은 아주 부드러웠다.
“혹시 소희랑 며칠 동안만 같이 있어도 돼?”
“물어볼게요.”
“아니, 그게 아니라.”
진이준 어머니는 진심으로 물었다.
“소희한테는 내가 직접 물어볼 거야. 내 말은 네가 밖에서 며칠 지내도 괜찮은지 묻고 싶은거야. 난 소희랑 단둘이 지내고 싶어.”
안소희는 담담하고 솔직하고,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고 뼛속 깊은 곳에는 독립심과 끈기를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이런 여자라면 분명 안정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녀의 말에 진이준과 진이준 아버지는 전부 어리둥절했다.
“안 돼.”
진이준 아버지가 다급히 말렸다.
그저 안소희가 청혼하는 영상을 보기만 해도 이렇게 좋아하는데, 이제 정말 같이 살게 되면 그녀가 안소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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