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0장
안소희는 두 눈을 부릅뜨고 그를 쳐다봤다. 그녀는 진이준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줄은 생각지도 못한 듯했다.
진이준은 그녀가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는 이불을 확 끌어당기며 말했다.
“날 그렇게 봐도 소용없어, 어서 자.”
그 말에 안소희는 토끼처럼 얌전히 있었다. 그녀는 감히 몸을 함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녀는 현재 진이준의 상태가 좀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더군다나 진이준 어머니가 아직 옆집에 계시니, 그녀는 그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다.
진이준은 견디기 힘들었지만, 안소희를 건드리지는 않았다. 그저 그녀를 조용히 안고 있을 뿐이었다.
“대장.”
“응?”
“굿나잇.”
“굿나잇.”
그렇게 두 사람은 함께 꿈나라에 빠졌다.
그 후 며칠 동안, 진이준 어머니는 안소희에게 그녀의 어린 시절 얘기를 해달라고 졸랐었다. 이런 것들을 전부 듣게 되자, 그녀는 안소희가 진심으로 너무 대단한 여자라고 생각했다. 갖가지 재주를 가지고 있으며, 금기서화에도 모두 능통했다.
하지만 평일에, 그녀는 마음이 가는대로 행동하는 사람이었다.
“내가 젊었을 때 너처럼 능력이 있었다면 벌써 우리 사교계에서 이름을 날리고 다녔을 거야.”
진이준 어머니가 장난을 쳤다.
“너처럼 차분한 사람도 많지 않아.”
“차분한 게 아니라 게으른 거예요.”
안소희가 대답했다.
그녀는 다른 사람과 겨루기를 귀찮아한다. 다른 사람과 우열을 가리는 것도 귀찮아했다.
해킹 기술은 그저 멋지다고 생각해서 배운 것 외에, 다른 기술들은 만약 회사가 망한다면, 그녀는 자신의 능력으로 돈을 벌기 위해 배운 것이다. 아마 그녀는 굶어죽지는 않을 것이다.
진이준 어머니는 빙그레 웃으며 손을 뻗어 그녀의 귓가에 있는 긴 머리를 빗겨주며 부드럽게 말했다.
“앞으로, 넌 나의 소중한 딸이야. 진씨 가문에서 내가 너를 지켜줄게.”
“좋아요.”
안소희는 활짝 웃었다.
어떤 사람들은 고부관계가 가장 힘들다고 말한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녀가 만난 사람들은 모두 매우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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