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1장
그를 발견하자, 안소희는 마음에 켕기는 구석이 있는 것만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한껏 목소리를 낮추었다.
“대장, 왜 올라온 거예요?”
“뭐 하나 좀 물어보려고.”
“?”
“며칠 전 밤에 왜 나를 방에서 내쫓아냈는지 누군가에게 묻고싶어.”
진이준은 두 팔을 벌려 안소희를 자신의 품 안으로 가두었다.
그의 어머니는 총 5일 동안 여기에 머물렀었다. 진이준은 그 중 4일은 밖에서 보내고 말았다.
바꾸어 말하면, 그는 꼬박 4일 동안 버려진 것이다.
그 말에 안소희는 맑은 두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전 대장을 위해서 그런 거예요.”
“그럼 나한테 무슨 좋은 점이 있는지 어디 한번 말해봐.”
진이준은 몸을 약간 숙였다. 그러자 두 사람 사이의 거리는 마치 상대방의 호흡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워졌다.
“만약 말하지 못한다면, 4일 동안의 손실에 대해 배상해야 할거야.”
그 말에 안소희는 입술을 오므렸다.
‘왜 이렇게 따지고 드는거야?’
진이준은 안소희의 표정을 살폈다. 그는 그녀의 표정만으로도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왜 말 안하는 거야?”
“전 대장이 참느라 고생할까 봐서요.”
안소희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한마디했다. 말을 마치자, 그녀의 귀는 순식간에 새빨개졌다.
“서진이가 말하길, 이런 일은 오래 참으면 몸이 망가질 수 있다고 했어요.”
“하.”
“…”
망했다.
“이서진이 그랬어?”
진이준은 목소리를 높였다.
순간, 안소희의 마음속에는 경보가 울리기 시작했다. 작은 심장이 쿵쾅쿵쾅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이름까지 다 나온 마당에…
진이준은 안소희 앞에서 휴대폰을 꺼내 이서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편, 이런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던 이서진은 평소와 다름없는 소탈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대장, 무슨 일이세요?”
“소희한테 무슨 말을 한거야?”
“네?”
“소희가 말하길, 네가 소희한테 무슨 일을 오래 참으면 몸이 망가진다고 했다면서?”
진이준은 안소희를 빤히 바라보며 느린 말투로, 천천히 말했다.
“이것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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