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7장
“네가 말하면 난 정말 끝이야.”
연청원은 그가 자신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겁에 질려버렸다.
“우기는 겨우 나한테 마음을 조금 열었어. 만약 부모님께서 이 일을 알게 된다면 우리 사이는 분명 예전으로 다시 돌아가버리고 말거야.”
“그럼 네 입이나 잘 간수해.”
나영재는 술을 한모금 마셨다.
“알았어.”
연청원은 바로 입을 다무는 동작을 했다.
나영재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술만 한 잔씩 마셨다.
연청원은 그에게 아직도 걱정거리가 있는 모습을 보고 불쑥 한마디 내뱉었다.
“사실, 너랑 안소희 사이의 인연을 다시 한번 이어나가게 하는 방법은 있어.”
그 말에 나영재는 의아해했다.
그는 지금 연청원이 자기 친구가 맞는 건지 의심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연청원에게 안소희와 인연을 다시 이어가겠다고 말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아이를 낳아.”
연청원은 터무니없는 방법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사내아이라면 안소희의 딸을 네 아들한테 시집오게 만들고, 여자아이라면 안소희 아들에게 시집 보내도록 해. 그러면 넌 안소희와 사돈이 될 거야.”
“만약 둘다 남자아이라면?”
나영재는 연청원의 머리가 어떻게 된 건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그럼 더 간단해.”
“?”
“네 아들더러 안소희 아들이 네 아들을 좋아하게 만들라고 하면 돼.”
연청원이 말했다.
그 말에 나영재는 연청원에게서 시선을 뗐다. 그는 그와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설령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안소희의 아들이 같은 남자를 좋아하게 될까?
“그건 또 무슨 눈빛이야?”
연청원은 나영재가 자신을 무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소희의 아들보다 네 딸을 꼬시는 편이 더 낫겠어.”
나영재는 깊은 눈빛으로 천천히 말했다.
“게다가 이미 이 세상에 태어났으니.”
“어딜 감히?”
나영재의 말에 연청원은 호통을 쳤다.
“난 할 수 있어.”
“…”
“연상연하 커플이라? 딱이네.”
“만약 네 아들이 감히 우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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