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6장

안일우는 이 귀여운 아이들을 이미 여러 번 탐냈다.이번에 마침내 소원대로 아이들을 데려왔다. "하나 더.” 안소희는 가방에서 서류를 하나 꺼냈다. 완전히 기쁨에 잠긴 안일우가 말했다. "말해봐.” "취미반 레슨 보내는 거 잊지 마.” 안소희는 서류를 전달했다. "나은이가 모르는 게 있으면 나준이에게 레슨 받으라고 해.” 안일우는 무의식적으로 전해 받았다. 두툼한 종이들을 뒤적거리자 안일우는 무의식적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더니 두 사람을 향해 말했다. "아이들에게 너무 스트레스 주는 거 아니야. 이렇게 많은 수업을? 다 배울 수나 있어?” 어렸을 때 엄마, 아빠한테 핍박을 받으며 취미반에 다닐 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안일우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안일우의 기억 속에 소희는 아이들을 자유롭게 키우는 걸 선호했기에 소희의 변화에 안일우는 의문스러웠다. "우리가 배우라고 한 게 아니야.” 안소희는 진이준의 눈을 보며 바로 얘기했다. "스스로 원해서 하는 거야.” 안진그룹, AY 그룹, 진우 그룹이 보류한 자산은 아이들이 한평생 걱정 없이 살기에 충분했기에 안소희는 어린아이들에게 부담을 줄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유치원에서 다른 어린이들이 각종 취미반에 등록하는 것을 본 아이들은 자기들도 하겠다고 나섰다. 이렇게 해서 나준이와 나언이는 각종 취미반을 다녔다. 다행히 어떤 수업은 일주일에 한 시간밖에 없어서 자유시간이 있었다. 안일우는 입꼬리를 움찔하며 무의식적으로 자기 허리도 안오는 아이들을 바라보았고 의아했다. ‘요즘 아이들은 모두 이렇게 자각적인가?’ "어쨌든 육아가 힘들면 언제든 양가 부모님 댁으로 보내 이미 말씀드렸어.” 안소희는 가전에 진이준이 했던 말을 다시 한번 반복했다. “연희한테 보내도 좋아.” "알았어." 안일우는 아이들을 보낼 생각은 아예 없었다. 안일우가 봤을 때 나은이와 나준이는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아기였다! "엄마, 정말 나은이를 데리고 가지 않는 거야?” 진나은은 안소희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눈물을 글썽였다. 진이준은 침묵했다. 안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