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8장

한마디로 엄친아였다. "그럼 내가 지금까지 어떻게 보냈는지 잘 생각해 봐.” 진이준은 힌트를 줬다. 안소희가 임신했을 때 진이준은 그녀와 그녀의 배 속의 아기가 다칠까 봐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아이를 낳은 후 진이준은 안소희와 함께 산후조리를 했다. 그다음에 아이들까지 돌보느라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완전히 베이비시터에게 맡길 수 있었지만, 자신과 안소희 사이의 아이들이기에 진이준은 베이비시터가 있어도 계속 아이를 돌봤다. 겨우 아이들이 자라 육아도 쉬워져 진이준은 안소희와 둘만의 시간을 보냈었다. 하지만 두 녀석이 유치원에 입학하면서 그들의 행복한 나날들도 끝났다. 특히 진나준은 매번 진이준이 문을 닫고 소희와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마다 문제를 만들었다. 그래서 이 1년 동안 진이준은 안소희와 사랑을 나눌 시간이 점점 적어져 언제가 마지막인지 기억도 안 날 정도였다. 안소희는 멈칫했고 조금 찔렸다. “나준이는 단순히 외로워서 그랬을 거예요.” "그래?" "그럼요." "네 살이야.” 진이준은 다시 한번 말했다. 안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고 있어요.” "갓난아이도 아니고 이젠 혼자 자야지.” 진이준은 진나준이 일부러 그러는 걸 알기에 안소희를 꼬실 수밖에 없었다. “어릴 적부터 독립심을 키워야 해.” 안소희는 입술을 삐죽이며 생각했다. ‘나준이가 독립적이지 않으면 이 세상에 독립적인 사람이 없겠네.’ "이번에도 나준이가 우리 둘만의 시간을 방해한다면, 조직에 보낼 거야.” 진이준은 자신이 결혼하자마자 불행해지고 싶지 않았다. 안소희는 헛기침하며 말했다. "너무 이르지 않을까요?” "초등학교 5학년 문제까지 다 풀었어.” 안소희는 더 할 말이 없었다. "너의 해킹 기술도 몰래 배웠고.” "아직도 이르다고 생각해?” 진이준이 또 물었다. 안소희는 대장의 원성에 굴복해 입을 열었다. "아니요.” 많은 것들을 스스로 터득한 나준의 천부적인 재능은 확실히 보통 사람과 달랐다. 처음에는 나준이가 몰라서 매일 책을 읽는 것이라고 여겼지만, 나중에야 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