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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2장

40분 후에 그들은 모두 일어났다. 나은은 전처럼 변세호를 끌고 놀러 갔다. 진나준은 책을 읽는 것 같았지만 마음은 벌써 진나은을 따라갔다. 안일우는 진나준의 앞에 와서 나은이가 낮잠 자기 전에 한 말을 전했다. "나은이는 네가 오빠여서 안심하고 다른 사람과 놀았어.” 오빠라서 도망갈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돌아서자마자 사라질까 봐 맘졸이지 않아도 된다. "저녁에 변세호가 나은이를 데려다주게 해요.” 잠시 후 진나준은 이렇게 말했다. 안일우는 약간 의외인 듯 눈썹을 치켜 올렸다. “나은이가 갔다가 돌아오기 싫어하면 어쩌려고?” "나은이는 안 그래요." 진나준는 단호했다. 그날 오후. 진나은은 계속 변세호와 놀았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모르는 문제인 척 물어보았다. 이 모습을 봤을 때 안일우는 회의감이 들었다. 아는 문제를 들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는 건 분명히 중학교 때 할 수 있는 일이다.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고 좋아하는 사람과도 접근할 수 있는 일거량득인 방법을 나은이가 안다고 ! "앞으로 학교 다닐 때 나은이를 잘 데리고 다니는 게 좋을 것 같아.” 안일우는 얇은 입술을 오므리고 나준이와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은이의 지금 성격상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기가 너무 쉽다.” 게다가 플러팅 기술도 좋았다. 진나준은 한 번 올려다보고는 말했다. "괜찮아요.” "왜?" 안일우는 궁금했다. ‘이 자식 팔불출 아니야? 왜 또 신경 안 쓰지?’ "나은이는 예쁜 것만 좋아해요. 양심 없는 아버지보다 예쁜 사람은 많지 않을 거예요.” 진나준은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진이준은 정말 잘생겼다. "또한 어른이 되면 눈도 더 높아질 거니까.” 얼굴, 목소리, 손 눈까지 요구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진나준이 더 걱정해야 할 것은 나은이가 미래에 시집갈 수 있는지였다. 안일우는 어리둥절했지만, 나준이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느꼈다. 근데.....네 살 먹은 아이가 어떻게 이렇게 많은 것을 알지? 두 사람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시간이 조금씩 흘렀고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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