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8장

"신속하네.” 안일우는 나은의 이마를 살짝 찔렀다. 진나은이 헤헤 웃었고 안일우는 좀 안심이 되었다. 채이령이 그들에게 폐를 끼칠지 두려워했지만, 변세호는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은 것인지를 안다. 안일우가 생각에 잠겨 있을 때, 그들은 이미 아파트 밖에 나왔고 차 문을 열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 육정한이 안일우를 불러 세웠다. “안 대표님 얘기 좀 하시죠?” "무슨 얘기?" 안일우는 먼저 두 아이를 차에 태웠다..밖은 아직 더웠다. 육정한의 눈매는 날카로웠고 목적성도 강했다. "어떻게 하면 이 일에 끼어들지 않을 거야?” "솔직히?" 안일우는 물었다. “응.” "평소라면 네가 어떻게 하든 상관하지 않겠지만, 지금은 달라. 나은이가 변세호를 너무 좋아해서 내가 상관하지 않으면 나은이가 울 거야.” "딸이야?" 육정한은 이맛살을 찌푸렸다. 안일우의 결혼 소식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안일우가 소중하게 여길 이유가 없었다. 안진그룹 둘째 아가씨 안연희도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아이가 없다. "내 여동생 딸이야.” 안일우는 직설적으로 말했다. "안연희?” "아니, 다른 여동생."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한 안일우는 속이지 않았다. " 안연희의 친언니.” 육정한은 더욱 심각해졌다. 그동안 안진 그룹이 외부에 알린 사람은 단 한 명 둘째 아가씨뿐이었다. 앞서 안진그룹 큰아씨가 돌아왔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그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사람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근데 지금... "조용한 성격이라 지금까지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 안일우는 솔직히 털어놓고 이야기했다. " 서도훈과 매우 친한 친구이고 남편은 진우 그룹 대표야. 전에 말한 이서진은 절친이고.” AY 그룹에 관하여서는 말하지 않았다. 육정한은 본래는 자신이 있었지만 진우 그룹을 듣고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모두가 아시다시피...진씨 집안은 항상 겸손했다..하지만 진씨 집안과 하씨 집안의 인연은 깊었다. 일단 육정한이 정말 안진 그룹을 움직이면 대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