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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화

수술이 끝나자마자 바로 퇴원한다는 말에 마음이 놓이지 않았지만, 차건우 본인의 결정이니 뭐라고 할 수가 없었다. 하여, 입술을 살짝 깨물고 진심을 담아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재은이를 살려 줘서 진심으로 고마워요. 집에 가면 며칠 쉬다 출근하세요. 사람은 건강이 가장 중요해요.” 차건우는 눈썹을 까닥이며 대답하지 않았고 심지어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하지안은 어색한 표정으로 코끝을 긁적였고 몸을 돌려 떠나려는 순간, 뒤에서 다소 화가 난 듯한 양진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동연아, 선생님이 배를 그리라고 했는데 이렇게 막 그리면 어떡해!” 차동연은 표정이 어두웠고 머리를 쳐들고 선생님에게 대들었다. “막 그린 거 아니에요! 이거 배 맞아요!” “배는 이렇게 그리는 거 아니야. 시작은 이렇게 해야지. 시작부터 틀렸어.” 하지만 차동연은 머리를 숙인 채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양진아는 이토록 고집이 세고 말을 안 듣는 아이는 처음이었지만,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아이인지라 때리고 욕하는 건 당연히 안 되는 일이었고, 심지어 언성을 높일 수조차 없었다. 그녀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기어 올라오는 짜증을 꾹 누르고 차분하게 말했다. “동연아, 자, 선생님이 그리는 걸 보고 따라서 그려볼까? 먼저 세로로 선을 길게 하나 그리고 양옆에 배의 몸뚱이를 그린 다음...” 차동연은 입을 삐죽였다. 그는 비록 겨우 4살이지만 그림에 대해 일가견이 있었다. “싫어요! 안 그릴래요!” 양진아는 끝내 인내심을 잃었다. 그녀는 눈썹을 찌푸리고 차동연의 손을 잡은 채로 억지로 가르쳐 주려 했다. 하지만 차동연이 가장 싫어하는 게 바로 자기 몸에 손을 대는 거였고, 양진아의 손을 뿌리치며 실수로 물감을 엎어 버린 탓에 물감이 전부 양진아의 몸에 튀었다. 양진아는 아침에 금방 산 LV 원피스를 바라보며 소리 질렀다. “아! 내 옷!” 차건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보았다. “소리 지르지 마세요!” 양진아는 그 소리에 깜짝 놀라 우물쭈물하며 말했다. “도... 동연이가 실수로 제 옷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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