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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대체... 왜?’ 차건우는 싸늘한 표정이었다. 차씨 가문 전체에 자기 아내가 바람났다는 사실을 알릴 만큼 대범하지 못했다. 소문이 퍼지면 그의 체면이 뭐가 되겠나.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기류를 눈치채지 못한 차준혁은 차건우를 옆으로 불러냈다. 그는 부드러운 어투로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이런 중요한 시점에서 문제 일으키지 마. 지안이 엄마는 중병에 걸려 지금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데 유일한 소원이 너희가 이혼하지 않고 잘 지내는 거야.” 차건우는 비웃으며 말했다. “어머니가 중병에 걸렸다는 거짓말을 믿으세요?” “오늘 아침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서 내가 지안이와 함께 병원에 갔어. 세 시간 동안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아직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했어.” 차준혁은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건우야, 할아버지는 여태 네게 바란 게 아무것도 없었잖아. 이번 한 번은 부탁하마...” 차건우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정말 할아버지가 너에게 무릎까지 꿇고 빌어야겠니?” 말하며 차준혁은 지팡이를 던지고 무릎을 꿇으려 했다. 차건우는 차준혁을 일으켜 세우고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서서 떠났다. 집안에서는 소리를 들은 하지안이 놀란 새처럼 소파에서 벌떡 일어났다. “운이 좋은 줄 알아.” 차건우가 차갑게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혼은 잠깐 미뤄.” 하지안이 안도의 숨을 뱉었다. “고마워요.” “배 속의 아이는 지워.” 가슴을 들썩거리던 하지안은 손으로 배를 어루만졌다. 남자의 등을 바라보던 그녀가 불렀다. “잠깐만요.” 차건우는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또 말 바꾸려고?” “아니요.” 하지안은 씁쓸한 목소리로 말했다. “임신 50일 내엔 약으로 유산할 수 있어요. 병원에서 수술할 필요 없이.” 차건우는 눈썹을 치켜세우더니 고개를 돌렸다. 서늘한 하지안의 눈동자에 눈물이 핑 돌았지만 흐르지는 않았고 가늘고 약한 어깨가 가볍게 떨리고 있었다. 차건우는 목젖이 움찔하며 다소 마음이 약해졌다. 하지만 그녀 배 속에 있는 딴 놈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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