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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화

백나연은 문 앞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하재은을 안은 그녀는 하지안을 향해 눈짓한 후 집으로 들어갔다. 차 안은 쥐 죽은 듯 고요해서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하지안은 아무 말 없이 창밖을 내다보았다. 차건우는 그녀를 힐끗 쳐다보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오늘 딸과 시간을 보내지 않고 회사로 가는 이유가 뭐야?” 하지안은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일하러 가요.” “차현 그룹 예술관 인테리어 입찰 때문에 그래?” 그의 말에 하지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차건우는 그녀의 표정을 유심히 쳐다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그는 완전히 달라진 하지안의 모습에 사뭇 놀랐다. 하지안은 앞쪽에 있는 거리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이쪽에 세워주세요. 걸어가면 더 빨라요.” 차건우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 “알겠어.” 그는 화가 솟구쳐 올랐지만 그녀의 말대로 길가에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린 하지안은 미친 듯이 달려갔다. 다행히 회의가 시작되기 5분 전에 회의실에 도착했다. 고소현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하지안 씨가 지각할 줄 알았어요.” 하지안은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대답했다. “3시에 시작한다고 하지 않았나요? 갑자기 시간이 변경되어서 당황했어요.” 고소현은 생수병을 따서 그녀에게 주었다. “일단 물부터 마시고 숨을 고르세요. 제시간에 와서 다행이에요.” 하지안은 심호흡한 후에 입을 열었다. “입찰회에 참가하는 기업이 많겠죠?” 고소현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차현 그룹의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몰려들 거예요. 하지만 나는 하지안 씨를 믿어요.” “믿어줘서 고맙지만 긴장되네요.” 그녀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누군가가 피식 웃었다. “내가 하지안 씨였다면 절대 입찰회에 오지 않았을 거예요. 얼마 전에 큰 프로젝트를 말아먹었다고 들었어요. 창피한 줄도 모르는 건가요?” 하지안이 고개를 돌리자 전민영과 눈이 마주쳤다. 국세 그룹의 프로젝트 입찰회에서 전민영은 두 표 차이로 낙선되었다. 이번 입찰회에서 전민영과 다시 만나게 될 줄 몰랐다. 전민영은 사악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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