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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고민석이 제자리에 멈춰서니 차건우가 그를 슬쩍 보았다. “대회 첫 번째 라운드의 투표 결과가 나왔어?” “네, 도련님. 방금 연락해서 투표 종료했습니다.” “그래.” 차건우는 얇은 입술을 움직이며 말했다. “투표 페이지 열어봐.” 고민석은 당황했다. ‘도련님이 언제부터 대회에 이렇게 관심을 갖게 됐지?’ 차건우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귀가 먹었어?” 순간 정신을 차린 고민석은 서둘러 컴퓨터를 켰다. 차건우는 의자에 등을 기대고 앉아 화면을 스캔하다가 ‘하지안'의 이름을 보자 눈동자가 어두워졌다. 고민석도 말을 이어갔다. “총 만 명이 투표했고 사모님께선 2,300표를 얻어 2위를 차지하셨어요.” 차건우는 눈썹을 치켜세웠다. 다소 놀랍기는 했다. ‘2위를 차지한 걸 보니 제법 능력은 있네.’ 차건우가 물었다. “1위는 누구야?” “양지성이요. 경성 10대 디자이너로 꼽히는 사람이에요. 사모님 참 대단해요. 200표 차이지만 아직 2차 투표가 남았어요. 만약 심사위원이 두 표 더 던지면 역전할 가능성도 있어요.” 차건우는 무표정하게 말했다. “말이 많네.” 고민석은 즉시 입을 다물었다. 다시 화면을 스캔하던 차건우는 하민아가 대회에 참가했고 3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시선을 거두며 차분히 말했다. “투표 종료했으니까 오후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지금 바로 결과 발표해.” “네.” ... 한편 바닥을 다 닦은 임미진이 급히 달려와 물었다. “지안아, 대회 결과 나왔어?” 하지안이 고개를 저었다. “두 시 반에 결과를 발표하는데 이제 겨우 열한 시에요.” “몇 시간이나 더 기다려야 한다니 너무 지루해.” “그러게요.” 말하는 사이 하민아와 장소연이 팔짱을 끼고 다가왔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은 하민아는 비웃으며 말했다. “뭘 기다려, 네가 뭐 좋은 작품 만든다고.” 장소연도 거들었다. “그러지 마. 돼지도 꿈은 꿀 권리가 있잖아.” 하지안이 담담하게 말했다. “집에 화장실이 없어서 여기까지 와서 떠드는 건가.” 순간 장소연은 화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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