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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하민아는 하지안을 의기양양하게 바라보며 오만하고 도발적으로 눈썹을 치켜세웠다. 그녀는 지금 기분이 매우 좋았다. 하지안은 그런 하민아를 무시한 채 자리를 떠났고 저녁에 병원으로 갔다. “엄마, 봐. 내가 우수상을 받고 상금도 200만원이나 받았어.” 하지안은 유리창을 통해 중환자실 안으로 증서와 상금을 흔들어 보였다. “이건 내 전리품이라 특별히 가져와서 보여주는 거야. 이틀 후가 결승전인데 엄마 소원은 다 이뤄진다고 했잖아. 딸 대신 소원 좀 빌어줘. 첫 번째는 엄마가 빨리 깨어나는 거고 두 번째는 내 작품으로 금상을 받는 거야.” 말을 마친 하지안이 조용히 웃었다. “아니지. 너무 많이 빌면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첫 번째 소원만 빌 거야. 내가 너무 불효녀 같지? 아파서 누워있는데도 가만두지 않잖아. 그러니까 얼른 일어나.” 이어지는 며칠 동안 하지안은 차건우를 다시 만나지 못했다. 진 집사 말로는 출장 가서 며칠 뒤에 돌아온다고 했다. 하지안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고 차건우가 없으니 오히려 편했다. 순식간에 결승전 날이 되었다. 결승전은 심사위원단이 공개적으로 심사를 진행한다. 작품을 들고 디자이너가 자기 생각과 철학을 설명한 후 최종 점수를 부여해 우승자를 선정하는 방식이었다. 회사로 가기 전 하지안이 옅게 화장하니 사람이 한결 생기 있어 보였다. 회의실 안은 이미 관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첫 번째 줄에는 국내외 가장 유명한 디자이너 10명이 앉아 있었는데 국내에서 5명, 해외에서 5명을 초대했다. 하지안, 하민아, 양지성은 두 번째 줄에 앉아 있었다.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것은 양지성이었고 그는 자기 작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이 작품의 형태는 외계인 우주선과 매우 유사합니다. 원형 건축물과 구형 건축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위에서 내려다보면 UFO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태양계 토성처럼 거대한 행성 주변에 겹겹이 띠가 둘러싸고 있어...” 그러나 무대 아래의 심사위원과 관객들의 반응은 미미했다. 우주선을 모티브로 한 작품은 이미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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