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화
무대 위에서 하지안은 연설을 마친 뒤 관객의 박수 속에서 자리로 돌아갔다.
양지성 옆을 지나갈 때 그는 감탄하는 눈빛을 보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젊은 분이 대단하네요. 미래가 무궁무진해요. 이번 대회에서 1등 하겠어요.”
이 말을 들은 하지안은 놀라움에 휩싸였다.
“칭찬 감사합니다. 선생님에 비하면 저는 아직 갈 길이 멀었습니다.”
양지성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본인을 낮출 필요는 없어요. 내 눈은 정확하니까. 게다가 관객의 박수와 심사위원의 칭찬이 이미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네요.”
하지안도 덩달아 미소 지으며 말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옆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하민아는 분노로 이를 갈며 하지안이 앞을 지나가자 일부러 그녀의 발을 밟았다.
하지안은 미간을 찌푸렸지만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자리로 가서 앉았다.
좌석 간격이 매우 좁아서 앞줄 심사위원들의 속삭임까지도 명확히 들릴 정도였다.
“세 사람의 작품을 모두 봤는데 여러분 생각은 어때요?”
“최근 몇 년간 우주선이나 떠도는 디자인은 흔했지만 웜홀의 디자인과 개념은 매우 혁신적이에요.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들어요.”
“저도 동의해요. 아이디어가 참 고급스러워요.”
“눈이 번쩍 뜨이는 느낌이에요. 저도 이분 선택할게요.”
“결정하셨으면 투표 시작하고 결과를 발표할게요...”
하지안의 가슴이 들썩거리며 흥분한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이 많은 건축계 권위 있는 디자이너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정말 기뻤다!
하민아는 분노로 가득 차 주먹을 쥐고 화가 나서 거의 피를 토할 지경이었다.
‘안 돼. 절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
갑자기 회의실 문이 열리더니 훤칠하고 거대한 실루엣이 나타났다.
차건우였다. 그는 검은색 정장을 입고 고귀하고 우아한 모습을 보였다.
“대표님.”
심사위원과 직원들은 일제히 일어나 공손히 인사를 했다.
차건우는 차가운 표정으로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갑자기 긴장감이 감돌며 숨 막히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하지안도 잠시 놀랐다.
진 집사는 분명 그가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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