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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화

그제야 비로소 안도의 숨을 내쉰 하지안은 창가로 가서 자리에 앉았다.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치자 고개를 들어 크고 둥근 보름달을 바라보았다. 8월 15일, 달이 가장 둥글고 가족이 모이는 날. ‘엄마는 언제쯤 깨어나서 나와 함께 할 수 있을까?’ 한숨을 내쉰 하지안은 고기만두를 집어 입에 넣더니 바로 얼굴을 찡그렸다. “왜 이렇게 짜요?” 차건우가 말했다. “짠 게 왜 이상한데?” 하지안이 눈살을 찌푸렸다. “우리 북쪽 지방의 사람들은 달콤한 거 많이 먹어요. 남쪽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짠 걸 좋아하나 보네요? 건우 씨도 짠 걸 좋아해요?” 차건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둘 다 상관없어, 가리지 않는다.” “그럼 연두부 죽은요?” “먹어본 적 없어.” “네, 제가 괜한 걸 물었네요.” 짠 고기만두 하나를 다 먹은 하지안은 이번에 견과류가 잔뜩 들어간 만두를 집어 들었다. 고개를 들어 하지안을 흘끗 본 차건우는 만두를 입에 넣어 볼이 빵빵한 채 오물오물 씹는 하지안의 모습이 먹이를 찾는 다람쥐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안의 먹는 모습을 보니 왠지 맛있어 보이는 느낌에 본인도 한 입 먹더니 눈썹을 치켜올렸다. 확실히 작년 만두보다 맛있었다. 고요한 방 안, 포근하고 평온한 분위기가 묘하게 조화롭고 편안했다. 어젯밤을 꼬박 지새운 하지안은 밤에 온천까지 다녀온 탓에 기진맥진한 상태라 저도 모르는 새에 의자에 기대어 잠이 들었다. 새벽 두 시쯤 일을 마친 차건우는 고개를 든 순간 의자에 기대 목을 덩그러니 내민 채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자 말문이 막혔다. ‘이런 자세에도 잠이 오나 보네, 내일 목이 안 아프려나.’ 노트북을 닫고 몸을 굽혀 하지안을 안아 침대에 눕혔다. ... 다음 날, 햇살이 얇은 커튼 사이로 침대를 비추고 있었다. 희미하게 눈을 뜬 하지안은 이내 눈앞에 보이는 남자의 단단한 가슴에 바로 멍해졌다.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니 차건우가 안정된 호흡으로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자는 모습마저 아주 멋있었다. 그런데 하지안은 자기 다리를 남자의 허리에 걸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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