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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깜짝 놀란 하지안은 급히 말했다. “아니요. 괜찮아요. 괜히 번거롭게 그러지 않아도 돼요. 같은 길도 아니잖아요, 저는 그냥 버스 타고 갈게요.” 차건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여긴 교외라 버스 정류장도 없고 택시도 없어.” “그럼... 부탁할게요.” 검은색 세단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공사장에 도착했다. “고마워요.” 차에서 내린 하지안은 문을 닫은 뒤 뭔가 생각난 듯 고개를 돌렸다. “아침 식사 내가 살게요. 근처에 아침을 잘하는 맛집이 있어요. 마침 아침도 안 먹었잖아요.” 평소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차건우는 거의 블랙커피만 마셨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무심코 고개를 끄덕였다. 가게가 가까운 거리에 있어 두 사람은 차를 타지 않고 걸어갔다. 크지 않은 가게에 사람들이 가득 차 있어 지나갈 때 어깨를 부딪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이 처음인 차건우는 눈살을 찌푸렸다. 빈자리를 찾은 테이블을 꼼꼼히 닦은 하지안은 돌아서는 순간 두유를 들고 가던 사람과 부딪쳤다. 차건우가 재빨리 하지안의 팔을 잡아 뒤로 당기자 그의 품에 안긴 하지안은 남자의 심장 소리까지 들리는 것 같았다. 차건우가 얇은 입술을 움직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조심해.” “네.” 하지안이 어물쩍 대답하며 급히 한발 뒤로 물러났다. “의자 다 닦아놓았으니까 여기 앉아요. 음식 가져올게요. 다른 데 가면 안 돼요.” 차건우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얼마 후, 하지안이 두 손에 가득 음식을 들고 돌아왔다. “어젯밤에 연두부 죽 못 먹어봤다고 했잖아요. 이게 연두부 죽이에요. 짠맛이랑 단맛 둘 다 사 왔으니 한 번 맛보세요. 그리고 만두, 튀김도 있어요. 연두부 죽이 입맛에 안 맞으면 두유도 있고...” 생기 넘치는 하지안의 반짝이는 눈빛을 본 차건우는 연두부 죽을 한 입 먹었다. “괜찮네, 맛있어.” “다행이에요.” 식욕이 꽤 좋은 두 사람은 튀김 두 개 빼고 다 먹어치웠다. 하지안은 남은 튀김을 버리지 않고 비닐봉지에 담아 가져갔다. 가게를 나선 뒤 두 사람은 각자 갈 길로 갈라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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