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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그 이후, 하민아의 엉덩이는 의자에 닿은 적이 거의 없었다. 몇 분마다 화장실을 다녀왔기 때문이다. 너무 자주 다녀와서 온몸에 힘이 쭉 빠진 것 같았다. 하민아는 풀린 다리에 힘을 주면서 겨우 자리에 돌아왔다. 이래 봬도 하씨 가문의 아가씨인데, 이런 고급 레스토랑에서, 차건우의 앞에서 화장실을 여러 번 다녀온 것이 창피했다. 차건우가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 “무슨 일이야?” 그 질문에 하민아의 자존심이 무너져 내렸다. “평소에는 괜찮은데... 한번도 이렇게 배탈이 나본 적이 없는데, 오늘은 마신 게 술뿐인데 배탈이 나서...” 말을 마친 하민아는 바로 이상함을 감지하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최우성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하나의 가능성을 떠올렸다. “설마 우성 씨가 술에 뭘 탄 건 아니겠죠?” 차건우가 미간을 찌푸리고 시선을 들어 하지안과 최우성을 쳐다보았다. 최우성의 성격을 미루어 봤을 때, 확실히 그런 짓을 할만한 사람이었다. “잠깐만 기다려.” 차건우는 그렇게 말하고 몸을 일으켜 세웠다. 구석에 있는 두 사람은 차건우를 등지고 있어서 차건우가 다가오는 것도 몰랐다. 최우성은 자신만만한 미소를 짓고 얘기했다. “어때, 꽤 재밌지 않아?” 하지안이 호기심에 물었다. “술에 뭘 탄 거예요?” “설사약. 그것도 아주 센 걸로.” “유치하네요.” “내가 착한 마음으로 복수까지 해줬는데 고마운 줄 모르고 유치하다고 해? 정말 양심도 없네!” 하지안이 물었다. “무슨 복수요?” “네가 말했잖아. 하민아가 교통사고의 진범이라고.” 하지안이 멍해서 물었다. “왜... 나를 믿어주는 거예요?” “믿는 데 이유가 필요해? 널 믿지 않으면 저 여우 같은 하민아를 믿을까? 화장이 낯짝보다 두꺼운 사람을?” 하지안은 약간 감동을 받았다. 최우성 덕분에 우울했던 기분이 약간 나아졌다. “사람 보는 눈이 있네요. 우성 씨 형보다 나아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차건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딜 봐서 나은데.” 하지안과 최우성은 깜짝 놀라서 동시에 고개를 들었다. 차건우는 마치 귀신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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