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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화

잠시 후 최우성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형 CCTV를 확인해 봤는데 하지안을 태운 택시 기사와도 통화했어요. 기사 말로는 낮 12시 30분쯤 그녀가 봉은사 앞에서 내렸대요.” “그래서?” “그게 전부예요. 기사 말로는 그쪽은 외지고 황량해서 CCTV도 없다고 합니다. 이후로 하지안의 다른 이동 기록은 전혀 없어요. 버스든 택시든 아무것도요.” “그렇다면 아직 봉은사에 있을 가능성이 크단 거네?” “아니요. 더 정확히 말하면 90% 확률로 산속에 있을 거예요. 길을 잃었거나 사고를 당했거나...” 차건우는 휴대폰을 꽉 쥔 채 이유 모를 불안에 휩싸였다. 두 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그는 한 시간 반 만에 내달렸다. 산 아래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새벽이었다. 헤드라이트 불빛에 비로소 거대한 산의 윤곽이 드러났다. 주변에는 버려진 집들이 흉물처럼 흩어져 있었고 잡초만이 무성하게 자라 있었다. 산은 너무 넓고 깊어 그녀를 찾기란 결코 쉽지 않아 보였다. 차건우는 먼저 최우성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린 뒤 손전등을 켜 들고 산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이름을 불러 보았지만 어둠 속에서는 아무런 대답도 돌아오지 않았다. ... 밤이 깊어질수록 하지안의 체온은 점점 떨어졌다. 온몸은 불덩이처럼 뜨겁지만 입술은 새파랗게 얼어붙었고 정신은 몽롱했다. 어렴풋이 누군가 자신의 볼을 어루만지며 계속해서 이름을 부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안은 힘겹게 눈을 뜨고 차건우의 잘생겼지만 차가운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꿈을 꾸고 있는 건가?” “똑바로 봐.” 남자의 목소리는 낮고 묵직했으며 분노가 묻어 있었다. 하지안은 겨우 팔을 들어 그의 볼을 꼬집었다. “하나도 안 아파... 분명 꿈을 꾸고 있는 거야.” 그의 늘 냉정하던 얼굴 위로 미소가 번졌다. 일부러 구경하러 온 하민아는 이를 악물고 손톱이 손바닥을 찌를 정도로 꽉 쥐었다. 차건우는 하민아를 안아준 적도 이렇게 미소 지은 적도 없었다. 그녀는 질투심에 미칠 지경이었고 하지안을 차 도련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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