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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진수빈의 말에 문가영은 머리가 어지러웠다. 정신을 차렸을 때 진수빈은 이미 떠난 뒤였다. 비는 종일 내리다가 이튿날 아침에야 멈췄다. 문가영은 할 일을 하 마쳤다. 교대만 끝내면 퇴근할 수 있었다. 문가영이 환자의 병실에서 나오는 순간 진수빈이 들어가려고 문을 열었다. 문가영이 진수빈에게 인사를 건네려고 했지만 진수빈은 문가영을 무시하고 바로 안으로 들어갔다. 간호사실에 왔을 때 한 간호사가 여민지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여민지의 어깨에는 진수빈의 외투가 걸쳐져 있었다. 진수빈은 결벽증이 있어서 문가영이 자기 물건에 손대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한다. 하지만 지금 여민지의 어깨에는 진수빈의 옷이 걸쳐져 있었다. 여민지가 빼앗아 온 것이 아니라면 진수빈이 직접 준 것일 텐데. 문가영에게는 그런 적이 전혀 없었다. 문가영은 바늘로 심장을 콕콕 찍힌 것처럼 가슴이 아팠다. 그저 애써 시선을 돌리고 여민지 쪽을 바라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간호사실에 도착했을 때 여민지와 대화를 나누던 간호사가 문가영을 불러세워 얘기했다. “여민지 선생님, 진 선생님에 관해 묻고 싶으셨다면 문 간호사한테 물어봤어야죠. 방우지 선생님과 이희성 선생님을 제외하면 문 간호사랑 가장 친하거든요.” 문가영이 고개를 들자 여민지가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 “진 선생님의 취향을 물어보는 게 아니라 평소에 일을 처리하는 스타일과 환자를 대하는 태도에 관해서 물어보는 거예요.” 말을 마친 여민지는 문가영을 보더니 다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무표정으로 얘기했다. “됐어요, 없던 일로 할게요.” 여민지가 멀리 가자 간호사가 문가영을 보면서 고개를 저었다. “난 여민지 선생님이 물어본 질문에 대해 아무 대답도 안 했어요. 분명 뭔가를 캐내려는 게 분명한데 내가 왜 대답해줘야 해요.” 문가영은 그저 묵묵히 그 말을 들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문가영은 대다수 간호사와 의사들이 여민지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잘 알았다. 여민지는 예쁘고 능력 있고 당당하니까 말이다. 매주 주간 회의 때마다 여민지는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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