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화
임슬기는 가볍게 웃으면서 얘기했다.
“가영이랑 떨어지는 게 싫으면 뭐...”
문가영은 약간 흠칫했다. 임슬기는 항상 문가영과 진수빈이 사이가 좋아지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문가영과 진수빈의 약혼도 임슬기가 가장 먼저 얘기를 꺼낸 것이었다.
문가영은 저도 모르게 진수빈의 눈치를 봤다.
진수빈은 차가운 눈빛으로 문가영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윽고 입을 열었다.
“아니예요. 아무 상관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문가영에게도 처리해야 할 일이 산더미니 휴가는 불가능할 거예요.”
문가영이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이모님. 처리해야 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임슬기가 걱정스레 물어보자 문가영은 고아원의 일을 얘기할지 말지 고민했다.
그러다가 결국 문가영이 대답했다.
“다 제 개인적인 일이라... 상황이 좋지 않거든요.”
노블 재단과 엮인 일이니 작은 문제는 아니었다. 문가영은 이 일을 다른 사람한테 함부로 말할 수가 없었다.
진경수는 그런 문가영에게로 시선을 슬쩍 돌렸다.
임슬기는 무슨 일인지 자세히 묻고 싶었지만 문가영이 얘기하기 어려워하는 것을 보도 더 묻지 않았다. 아쉬워하는 임슬기를 보면서 진경수가 얘기했다.
“그럼 나중에 수빈이랑 가영이가 한가할 때 같이 가면 되겠네.”
임슬기는 담담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그럼 그러자.”
문가영은 약간 어쩔 줄 몰라 했다. 임슬기는 전에 임지아의 사건도 도와주지 않았던가. 그런 임슬기한테 진작 감사의 뜻을 전해야 했는데 결국 여러 가지 일이 바빠서 바로 오지 못했다.
게다가 지금은 임슬기의 작은 소원조차도 들어주지 못하니 문가영은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점심 식사가 끝난 후 임슬기는 문가영한테 더 있다가 가라고 했지만 진수빈이 반대했다.
임슬기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문가영을 보면서 얘기했다.
“가영아, 무슨 문제가 있으면 바로 날 찾아와. 내가 무조건 도와줄 테니까.”
문가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항상 감사드려요.”
임슬기는 또 진수빈을 쳐다보더니 목소리를 깔고 얘기했다.
“정말 수고가 많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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