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화
그가 밖으로 나오는 순간 누군가 웃으며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문 간호사 그렇게 대단할 줄 몰랐어. 몸매를 봐. 스읍, 내 여자 친구였으면...”
“예뻐 죽지. 말도 마, 나도 딱 저런 여자 만나고 싶다니까. 청순하게 생겨서 몸매는 화끈한 게 반전 매력이지.”
대놓고 적나라하게 뱉는 말에 역겨움이 밀려왔다. 웬일로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 튀어나온 진수빈이 곧장 휴게실 문을 열고 싸늘하게 안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얘기 끝났습니까?”
병원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은 그와 문가영의 관계를 알고 있기에 안에 있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진수빈은 다소 화를 참지 못했다.
“근무 시간에 얼마나 한가하면 그런 얘기나 하고 있습니까? 게다가 문가영 씨는 그쪽 동료지, 성적 환상이나 품는 상대가 아닙니다. 더러운 생각 그만하는 게 좋을 겁니다.”
늘 차갑고 무심한 그가 처음으로 대놓고 화를 내자 상대는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진수빈이 뒤돌아 가면서 간호사 스테이션을 지나칠 때 몇몇 의사들이 문가영 곁을 에워싸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굳은 표정과 싸늘한 어투로 말했다.
“일 다 했습니까?”
고개를 든 문가영은 그의 매서운 눈빛과 마주했다.
그녀를 보고 있는 건지 아닌지 모르겠다.
잠시 망설이던 문가영은 시선을 내렸다.
요즘 일이 많아서 진수빈과 접촉한 적이 많지 않다.
“문가영 씨.”
갑자기 진수빈의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리자 문가영은 무의식적으로 그를 다시 바라보았다.
방금 들었던 불쾌한 말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자 그의 말투가 살짝 차가워졌다.
“그쪽이 간호사라는 걸 잊은 겁니까? 쓸데없는 짓하는 게 업무에 무슨 도움이 되죠?”
문가영은 멈칫했다.
“쓸데없는 짓이요?”
“화보 찍고 홍보 영상 찍는데 대체 그쪽 본업이 뭡니까? 병원은 유치한 놀이를 하는 곳이 아닙니다. 카메라 앞에서 외모나 내세우고 싶으면 일찌감치 떠나는 게 좋을 겁니다. 병원에서 모두가 떠받들어주는 연예인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직설적이고 퉁명스러운 그의 말에 입을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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