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0화
손서희와 임슬기는 학창 시절을 같이 보낸 친구였다.
손서희의 부모님은 갑자기 돌아가셨지만 손서희는 혼자만의 실력으로 의학계의 샛별이 되었다. 특히 호흡기 질병에 대해 아주 잘 알았다.
진경수는 고개를 저으며 얘기했다.
“아윤이가 가영이처럼 컸을 거라니. 아윤이는 손 교수 딸인데.”
완곡하게 얘기하긴 했지만 뜻은 명확했다.
손서희는 의학계의 천재로 유명했다. 그러니 그녀의 딸인 아윤이도 천재의 기질을 물려받았을 테지만 문가영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는 뜻이었다.
임슬기는 진경수를 쏘아보면서 얘기했다.
“가영이는 착하고 성실하잖아. 그거 하나만으로도 진짜 대단한 거야!”
“그래, 그래. 하지만 아윤이는 해외에서 실종됐으니까 가영이랑은 상관없을 텐데...”
진경수가 생각하더니 또 물었다.
“하지만 손 교수가 귀국한다면... 남편인 유 대표는? 안 그래도 유 대표랑 만나고 싶었는데.”
...
문가영은 홀로 방에 들어왔다. 기분이 좋지 않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이때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다.
그린문 단톡방은 이제 네 명이 되었다.
함영희가 문가영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야? 휴가 가더니 우리를 잊은 거야? 예쁜 사진이라도 좀 보내줘!]
문가영은 바로 창밖 베란다로 나가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었다.
함영희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와! 바로 바다 옆이야? 여기... 설마 그 유명한 7성급 호텔?]
진예은이 한숨을 내쉬었다.
[잘 쉬고 있는 것 같아서 보기 좋네. 나랑 연수는 오늘 보육원에서 열심히 일했는데 말이야.]
문가영은 물음표 하나를 보냈다. 그러자 진예은이 얘기했다.
[너 모르고 있었어? 문지성 씨가 보육원을 리모델링해 주기로 했어. 그래서 아이들은 가까운 별장 쪽에서 한동안 살기로 했거든. 나랑 연수가 가서 짐 정리랑 옮기는 거 도와줬어.]
[근데 문지성 씨가 확실히 돈이 많긴 해. 바로 별장을 내주다니 말이야.]
문지성이 보육원을 리모델링해 준다는 건 문가영도 처음 듣는 말이었다.
조 원장도 알려준 적 없었으니까 말이다.
[내가 도울만한 게 있을까?]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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