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1화
진수빈이 딱 잘라서 거절했다.
강도들 입장에서 이건 도발이었다.
문가영은 강도들이 입에 담기도 험한 말을 뱉고 있다는 것 느꼈다.
목소리를 들어보니 강도들의 연령대는 낮은 편이었다.
여기서부터 리조트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다. 만약 이 말싸움이 더 이어진다면 경호원들이 듣고 달려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강도들은 이런 적이 한두 번이 아닌지 작은 소리로 수군거리고 있었다. 심지어 문가영과 진수빈이 큰 소리를 내지 못하게 할 정도였다.
문가영은 여전히 진수빈의 품에 꼭 안겨있었다. 이마를 진수빈의 가슴에 댄 채, 진수빈의 옷깃을 꼭 잡고 있었다.
긴장한 문가영이 그제야 입을 열었다.
“수빈 씨, 아니면 이거 그냥 넘기고 가요. 일단 여길 빠져나가고 다시 신고해요.”
아무리 부모님이 물려주신 것이라고 해도 목숨보다 중요한 건 없었다.
하지만 진수빈은 문가영의 말을 못 들은 것처럼 했다.
그리고 무표정으로 강도를 보면서 얘기했다.
“너희한테는 아직 선택권이 있으니 잘 생각해 봐.”
이 강도들은 현지에서 취업을 못 한 젊은 사람들이었다.
그저 먹고살 돈을 벌기 위해 이러는 거지 감옥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검은 후드의 남자는 고집스레 얘기했다.
“그 목걸이를 내놓으면 보내줄게.”
“우리는 이미 이곳에서 시간을 많이 지체했어. 이 골목으로 다른 사람이 지나갈 수도 있다는 거야. 이미 신고한 사람이 있을 거야. 내 말을 믿든지 말든지, 너희들 선택이야.”
진수빈은 강도의 위협에도 물러서지 않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차가운 진수빈의 얼굴에는 한치의 당황함도 보이지 않았다.
문가영은 그런 진수빈의 품에 안겨서 위로를 받으며 진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머리를 진수빈의 가슴에 대고 있으니 기분이 이상하긴 했다.
진수빈은 문가영이 안전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다.
게다가... 문가영에게 문제가 있을 때마다 달려와 주고 옆에 있어 주는 것도 진수빈이다.
문가영은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하지만 강도는 화가 나서 또 욕설을 내뱉었다.
그 순간 문가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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