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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화

문가영이 진예은의 집으로 돌아오자 또리가 문 앞으로 달려와 문가영을 맞이했다. 이젠 문가영이 유일한 주인이 된 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문가영에게 무척 의지하고 있었다. 문가영은 사실 진수빈과 마주친 후 기분이 좋지 않았다. 진수빈에 대한 미련을 쉽게 버릴 수 없다는 것도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 심지어 적막이 찾아올 때면 너무 충동적으로 이별한 건 아닌지 자책하곤 했다. 하지만... 늘 무시당하는 것도 참 괴로운 일이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사은품이 된 것 같았다. 또리를 안은 채 한참을 놀아주다가 휴대폰 알림이 쉬지 않고 울려대자 문가영은 손을 뻗어 확인했다. 주현진이 영상과 사진을 수두룩하게 보냈는데 거기엔 또리의 서류에 대한 것도 있었다. 그는 음성 메시지로 이렇게 전했다. “사진과 영상은 전부 섬에 있을 때 찍은 거예요. 모든 검사 과정을 다 찍었으니까 마음 놓고 봐요. 또리가 귀국한 뒤에 처리해야 할 서류도 다 준비했어요. 진 선생님께 보낼 테니 직접 가져가요.” 문가영은 주현진과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고 그저 진수빈이 필요할 때마다 그에게 연락한다는 것만 알았다. 아마도 개인 비서 비슷한 역할인 것 같은데 그가 보낸 것들을 보니 진수빈이 그녀보다 훨씬 더 세심하고 꼼꼼하게 챙기고 있었다. 그녀는 또리를 안은 채 고개를 숙였다. 어젯밤 진수빈에게 했던 말을 떠올리자 또다시 마음이 괴로워졌다. 어쩌면 또리 일을 생각해서라도 그에게 그렇게 얘기하는 게 아니었다. 낯선 곳이라 그런지 문가영은 밤새 잠을 자지 못했고 휴대폰을 들어 멍하니 진수빈에게 보냈던 이별 문자를 들여다보았다. 진수빈이 그녀를 차단했는지 확인할 용기조차 나지 않았다. 문자 하나만 계속 바라보다가 진수빈의 게시물을 살펴보았다. 그의 프로필 사진은 서재 문에 걸려 있는 방울이었는데 문가영이 바꾼 것이었다. 전에는 줄곧 회색 기본 사진만 걸어놓고 있었다. 문가영은 한참을 망설이던 끝에 한동안 진수빈이 너그럽게 대하던 때 그의 휴대폰을 가져가 바꿔놓았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처럼 닉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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