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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문가영은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보청기는 적응 기간이 필요했다. 곧 건강검진을 받아야 해서 지금 착용하면 오히려 불편했기에 진수빈도 억지로 권하지 않았다. 보청기를 손에 들고 차에서 내린 문가영은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작은 상자였지만 그 무게는 마치 천근만근처럼 무겁게 가슴 위에 내려앉았다. 검진은 빠르게 진행되어 반나절도 되지 않아 모든 검사가 끝났다. 함영희는 문가영이 검진을 받으러 온다는 걸 알고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하며 신경외과에 꼭 들르라고 했다. 과장이라는 걸 알면서도 문가영은 결국 거절하지 못했다. 그녀는 이민재에게 말하고 바로 신경외과로 향했다. 함영희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토끼처럼 기다리고 있었다. “가영아, 노블에 사람 더 필요 없어? 나도 좀 데려가 줘. 나 진짜 더는 못 버티겠어. 너무 힘들어서 토할 것 같아.” “그렇게까지 심각해?” 문가영이 믿지 않는 것처럼 보이자 함영희는 직접 간호사 스테이션으로 그녀를 이끌었다. 멀리서부터 사람들이 몰려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 사람들은 시끄럽고 분주하게 무언가를 따지고 있었다. “저 사람들 전부 다 여민지 때문에 온 사람들이야. 하나같이 아프다고 우기면서 입원시켜 달래. 입원하려면 의사 소견이 필요하다고 설명해도 안 들어.” 함영희는 지친 얼굴로 말했다. “안 듣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일부러 소란 피우는 거야. 방우지 선생님처럼 성격 좋은 사람도 두 번이나 화냈다니까.” 문가영은 그 광경을 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신경외과에 근무하면서 이런 진풍경은 처음이었다. 그러다 그녀는 곧 이유를 깨달았다. 예전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는 찾아오는 이들이 기자들이나 악의적인 사람들이라 대부분 경비에게 막혔지만 이번에 여민지를 찾은 이들은 달랐다. 그저 진료를 받고 싶은 사람들뿐이었기에 병원은 그들을 내쫓을 권한이 없었다. 문가영이 시선을 거둘 때 머리 위로 부드럽고 낮은 음성이 들려왔다. “검진 끝났어?” 진수빈이었다. 문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했다. “영희 보러 왔어요.” 진수빈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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