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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화

한참이 지나서야 문지성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 문지성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사회 의견 따를 줄 알았어요. 지원은 중단할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문소운은 매일같이 이사회를 이끌고 문지성을 찾아왔기에 문지성이 얼마나 큰 압박을 받고 있는지 뻔히 보였다. 문가영은 문지성에게 직접 묻지는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이미 최악의 상황도 각오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의 말에 문지성이 피식 웃음을 흘렸다. 평소처럼 고요하던 눈매에 잠시 웃음기가 스쳤지만 그 웃음은 깊게 머무르지 않았다. 그는 턱을 살짝 들며 조용히 말했다. “노블 일은 내가 정해. 누구도 대신 결정할 수 없어.” 그리고 다시 테이블 위의 서류 뭉치를 흘긋 보더니 문가영에게 당부를 건넸다. “영주에 있는 천성 그룹 알아? 거기도 이번에 같이 들어올 거야. 연락해 봐.” 문가영은 원래 간호사로 일하다가 중간에 전향한 케이스였다. 그동안 해온 업무는 비교적 단순해 나름대로는 잘 적응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대규모 행사 기획은 처음이었기에 떨리고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녀는 문지성을 바라보다가 무언가 말하려다 끝내 입을 열지 못했다. 문지성은 그녀가 얼마나 난처해하고 있는지 모르는 듯 별말 없이 그대로 내보냈다. 문가영이 조용히 문 앞까지 걸어간 그때, 그제야 문지성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번 프로젝트 잘 마무리하면 보너스는 4000만 원이다.” 문가영은 그 말에 그저 멈칫했을 뿐, 옆에 있던 양민경의 놀란 눈빛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노블의 보너스는 보통 2000만 원 안팎이었다. 물론 고액 보너스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건 아주 난도 높은 프로젝트에 한해서였다. 그런데 문가영이 맡은 건 그저 단순한 행사 기획이었는데 보너스가 4000만 원이라니. 누가 봐도 이번 일은 문지성이 그녀에게 특별 대우를 해준 것이었다. ... 문지성이 4000만 원의 보너스를 걸었기 때문에 문가영은 비록 행사 기획이 처음이었지만 쉽게 포기할 생각은 없었다. 그때 진예은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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