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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1화

진수빈은 초대장을 받아 들었지만, 얼굴에 별다른 감정이 묻어나지 않았다. “알았어.” 여민지는 그런 그의 표정을 바라보며 말했다. “난 수빈 씨가 안 갈 줄 알았어.” “그건 너랑 상관없는 일이지.” 진수빈은 그렇게 말한 뒤, 초대장을 들고 조용히 자리를 떴다. 마침 그 모습을 지나가던 방여빈이 보았다. 그녀는 웃으며 여민지에게 말했다. “역시 진 선생님을 움직일 수 있는 건 여 선생님이시네요. 함 간호사님은 진 선생님이 절대 안 갈 거라고 하던데요.” 노블 30주년 기념행사 이야기는 꽤 시끌벅적했다. 병원 사람들도 진수빈이 과연 그 행사에 갈지 말지 궁금해하고 있었다. 함영희와 김우정은 단호하게 그가 절대 안 갈 거라고 단정 지었다. 심지어 여기저기 다니며 진수빈이 여민지를 귀찮아한다는 소문까지 퍼뜨렸다. 여민지는 그 말을 듣더니 방여빈을 보며 물었다. “안 갈 이유가 뭐 있겠어요?” 방여빈은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몇 마디 더 거들었다. 하지만 얼굴에는 은근히 신이 난 표정이 역력했다. 곧 함영희한테 제대로 한마디 할 생각이었으니까. 문가영은 명단을 정리하다가 진수빈의 이름을 발견했다. 문소운이나 여민지가 진수빈을 불러내려 애쓰고 있다는 건 뻔한 일이었다. 노블 30주년 기념일인 오늘, 문가영은 아침부터 회사에 나와 여러 가지 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유정원은 아침부터 손서희한테 불려 와 이것저것 도우느라 바빴다. 어젯밤에는 문가영에게 오늘 무슨 옷 입을 거냐고 미리 물어보고는 일부러 비슷한 색으로 맞춰 입었다. 문지성이 그걸 보더니 장난스레 한마디 던졌다. “누가 봐도 남매 코디네요.” 유정원이 바로 받아쳤다. “커플룩이 아니고요?” 문지성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정원 씨는 정말 못하는 말이 없네요.” 그런데 그 대화가 마침 맞은편에서 걸어오던 진수빈과 여민지 귀에 그대로 들어갔다. 여민지는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문소운이 문지성과 문가영에게 여민지가 기분 전환 겸 겸사겸사 와서 함께 한다고 미리 알려둔 상태였다. 문가영은 곧바로 다른 쪽으로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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