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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내 친구가 사진 스튜디오를 운영하는데, 초반에 쓸 샘플 사진이 좀 필요하대. 혼자서 운영하는 데 평소에도 촬영 예약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문가영은 깜짝 놀라며 진예은의 말을 끊었다. “모델? 나, 나 못 해. 난 안 예뻐.“ 진예은은 피식 웃었다. “누가 그래? 안 예뻤으면 학교 다닐 때 남자애들이 그렇게 널 좋아했겠어?” 문가영은 첫눈에 확 끌리는 화려한 미인은 아니었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 있는 담백한 분위기의 미인이었다. 거기에 조용한 성격까지 더해져 첫사랑처럼 아련한 느낌을 주는 사람이었다. 학교 다닐 때도 진예은에게 문가영에 관해 묻는 남학생들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정작 문가영 본인은 늘 공부만 하느라 아무것도 몰랐다. 진예은은 억지로 강요하지 않았다.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 그래도 내 친구가 부른 가격이 꽤 괜찮아서 그래. 한 세트 찍는데 100만 원이야. 근데 너 병원 다시 복귀했잖아. 시간 없겠네?” 문가영은 순간 마음이 흔들렸다. “한 세트에 100만 원? 진짜야?” “내가 너한테 거짓말해서 뭐하겠어?” 문가영은 휴대폰을 꼭 쥐고 조용히 말했다. “그, 그럼 나 할래. 친구한테 이야기 좀 해줘.” “언제부터 다시 들을 수 있게 된 거야?” 여민지는 문가영을 한번 힐끗 본 뒤, 진수빈에게 물었다. “어젯밤.” 진수빈은 환자 차트를 들여다보며 짧게 답했다. 진수빈의 꼼꼼함과 철저함은 이미 병원에서도 유명했다. 차트를 살펴보는 그의 단정한 얼굴은 어느 때보다도 진지했다. 흰 가운을 입은 모습은 유독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치 태어날 때부터 의사가 될 운명을 타고난 사람 같았다. 여민지는 그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수술에서 실수한 적이 없다는 소문을 이미 들은 바 있었다. “문가영 상태를 봤을 때, 병원에 남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네 수술을 계속 보조했다고 들었는데, 앞으로도 문가영을 수술실에 들일 거야? 네가 괜찮다고 해도, 환자들은 불안해할 걸?” 진수빈은 잠시 흠칫했다. 그리고 여민지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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