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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1화

진수빈은 눈치채지 못한 듯 국을 한 그릇 따르고는 문가영에게 건넸다. 그 순간, 손목에 있던 선명한 화상 자국이 드러났다. 진수빈이 말을 이었다. “맛 괜찮을 거야. 재료도 다 신선한 걸 썼으니까 먹어봐.” 문가영은 그릇을 받지 않고 그저 그를 바라봤다. 유정원도 문가영이 몸보신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마디 거들었다. 그제야 문가영이 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국을 받아들더니 그대로 유정원에게 건넸다. 그리고 짧고 단호하게 말했다. “정원 씨가 마셔요.” 유정원은 자연스럽게 받아들더니 국을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고 곧바로 눈살을 찌푸렸다. “누가 두 사람 친구 아니랄까 봐, 요리 실력도 똑같네. 소금을 왜 이렇게 많이 넣은 거야?” 유정원은 바로 국을 내려놓고는 밀크티를 벌컥벌컥 마셨다. 진수빈은 계속 불편한 마음이 들었지만 유정원이 들고 있던 밀크티를 보자마자 기분이 한결 나아진 것 같았다. 적어도 문가영은 문지성이 가져온 밀크티를 마시지 않았으니까. 진수빈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다음에는 소금 적게 넣으라고 얘기할게.” 이번에는 전처럼 핑계를 대며 머물지 않고 짐을 챙기고는 바로 병실을 나섰다. 문가영이 퇴원하는 날 아침, 손서희와 유진성이 일찍부터 찾아왔다. 상처는 거의 다 아물었지만 정기적으로 병원에 와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 손서희는 안쓰럽다는 듯 말했다. “가영아, 엄마한테 약속해 줄래? 앞으로는 제발 이런 일 다시는 하지 말아 줘.” “죄송해요.” 문가영이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손서희는 고개를 저었다. “엄마는 너를 나무라는 게 아니야. 우리가 널 제대로 지켜주지 못해서, 네가 이렇게까지 힘든 일을 겪게 된 게 너무 속상해서 그래. 가영아, 엄마가 부탁할게. 우리에게 만회할 기회를 줘.” 그런 손서희를 보며 문가영은 가슴이 시큰해졌다. 그녀 역시 이런 상황을 바라지 않았다. 하지만 마음이 뜻대로 따라주지 않는 걸 어쩌겠는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손서희는 문가영에게 앞으로 매주 두 번씩 심리치료를 받기로 했다고 알렸다. 유진성과 손서희는 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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