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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반대로 진수빈은 오히려 관심 있어 보였다. 그는 좀 더 알아보고 문가영에게 말했다. “통유리를 좋아하잖아. 옆에 소파를 놓을래? 아니면 그네 의자를 놓을래? 아니면 흔들의자를 놓을래?” 문가영은 그의 그런 모습을 보며 잠시 멍해졌다. 진수빈과 함께 가구를 고르는 일은 문가영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상조차 힘들어서 진짜로 그와 함께 쇼핑하는 건 엄두도 나지 않았다. 진수빈이 차가운 손등으로 그녀의 이마를 짚어보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어제 거실에서 자면서 감기 걸린 거야?” 문가영이 그의 손을 피하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요. 그냥 다 괜찮은 것 같아서요. 수빈 씨가 아무거나 골라봐요. 어차피 수빈 씨 집이잖아요.” 진수빈이 그녀를 바라보며 정정했다. “우리 집이지.” 문가영은 아예 고개 돌려 옆에 있는 책장을 바라보았다. 진수빈은 그녀의 옆모습을 바라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옆에 있던 직원이 농담처럼 말했다. “두 분 싸우셨어요? 벌써 집 인테리어를 준비하는 걸 보니 곧 결혼하는 거 아니에요? 곧 결혼하는데 즐겁게 신혼집을 꾸며야죠.” 별다른 표정이 없던 진수빈은 이 말을 듣고 갑자기 부드러운 표정으로 변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저희 곧 결혼해요.” 문가영은 몸이 굳어지면서 본능적으로 그에게서 손을 빼내려 했지만 진수빈이 더 꽉 잡았다. 결국 진수빈은 문가영의 취향에 따라 많은 물건을 구매했다. 하지만 문가영의 반응은 그렇게 기쁘지 않았다. 오히려 허탈함 같은 것이었다. 뭔가 진수빈이 그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었으면서 일부러 모른 척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와서 이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 모든 물건을 옮겨놓자 금세 집안이 가득 찼다. 따뜻한 색조가 놀랍게도 문가영이 예전에 꾸몄던 그 아파트와 매우 비슷했다. 진수빈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지난번에 산 윈드 벨, 어디서 샀어?” 문가영이 멈칫하면서 말했다. “아무 데서나 산 거라 기억이 안 나요.” 진수빈이 고개 숙여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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