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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9화

이 둘이 얼마나 익숙한 사이인지 황지안의 말투를 들어보면 알 수 있었다. 문가영이 구급상자를 들고 말했다. “저는 일 있어서 윤성희 씨 만나러 가볼게요.” 그러고는 곧장 이곳을 떠났다. 황지안은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잠시 침묵하더니 갑자기 방우지에게 물었다. “내가 정말 놀라게 한 건 아니지?” 방우지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가영 씨는 진 선생님의 전 약혼자였어.” 황지안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전 약혼자? 나랑 무슨 상관이 있는데?” 방우지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를 때, 진수빈이 갑자기 물었다. “할머니는 잘 회복하셨어요?” “너무 잘 회복되어서 수빈 씨한테 늘 감사한 거죠.” 황지안의 할머니는 한때 병으로 거의 돌아가실 뻔했다. 진수빈은 황지안 할머니의 주치의였고, 그때 서로 알게 된 것이다. 황지안은 방우지와 고등학교 동창이었고, 방우지가 전북 병원에 와서 치료받으라고 했다. 문가영은 조용한 구석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연수포에서 홍성까지 거의 쉰 적 없었다. 이렇게 앉아있으니 그제야 피로가 사라지는 듯했다. 그녀는 손목에 드러난 거즈를 바라보며 잠시 멍해졌다. 나무줄기에 엎드려 있다가 난 상처였는데 아무리 작은 상처라도 가만히 있으니 찌릿찌릿한 느낌이었다. 뚜렷한 상처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불편한 정도였다. 눈앞에 그림자가 드리워지더니 진수빈이 앞에 나타났다. 그는 마침 문가영의 손을 바라보며 말했다. “미안해.” 문가영이 고개 들어 물었다. “뭐가요?” “나 때문에 다쳤잖아.” 진수빈이 말했다. “문가영, 앞으로 이렇게 위험한 일은 절대 하지 마.” 문가영은 손목을 거두고 한참 머뭇거리다 입을 열었다. “뭔가 오해한 것 같은데. 수빈 씨 때문에 그런 게 아니라 저는 그저 구조하러 왔을 뿐이에요. 수빈 씨가 아니어도 이렇게 했을 거니까 자기가 뭐라도 되는 것처럼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고마워.” 진수빈은 문가영의 말을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그의 어두운 시선에는 온통 문가영뿐이었다. “내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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