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8화
유정원은 걱정되어 손서희가 확실한 대답을 주기를 자꾸만 확인했다.
문가영이 웃으며 말했다.
“왜? 내가 못 듣게 되면 누나로 인정하지 않을 거야?”
유정원이 입을 삐쭉 내밀며 말했다.
“그럴 리가요. 그냥 누나가 못 듣게 되는 게 싫어요.”
“걱정하지 마.”
문가영은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요즘 내 운이 꽤 좋게든.”
유정원은 그제야 안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문가영이 다시 밀러 찾으러 갔을 때, 그도 따라가서 밀러를 붙잡고 온종일 질문했다.
밀러가 결국 손을 들면서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꼭 노력해서 건강한 누나를 돌려주기로 약속할게요. 이제 됐죠?”
유정원은 고개를 흔들었다.
“노력이 아니라 반드시 꼭 그래야만 해요.”
“그래요.”
밀러는 고개 돌려 문가영을 바라보았다.
“남동생이 가영 씨를 정말 사랑하나 봐요.”
유정원이 가슴을 펴며 말했다.
“제 친누나인데 당연히 사랑하죠.”
문가영은 유정원의 모습을 보며 입가에 미소를 짓다가 곧 밀러와 함께 첫 번째 치료를 시작했다.
문가영이 치료받기 시작했다는 소식은 국내에도 퍼졌다.
임슬기는 손서희와 통화를 마치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가영이가 좀 더 일찍 유씨 가문으로 돌아갔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면 그렇게 고생할 일도 없었잖아.”
진경수가 진지하게 물었다.
“우리도 A 국에 가서 가영이를 봐야 하는 거 아니야?”
임슬기는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가영이 보러 가고 싶은 거야? 아니면 유 대표님 보러 가고 싶은 거야?”
임슬기가 비꼬는 말투로 물었다.
북원 그룹이 최근에 곤란한 상황에 빠져서 진경수가 여기저기 도움을 청하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심리 치료를 받고 있는 진수빈조차도 회사에 끌려갈 정도였다.
진경수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가영이는 어릴 때부터 자라는 걸 옆에서 지켜봐 온 아이인데.”
“어릴 때부터 자라는 걸 지켜봤다고? 그러면 귀에 문제가 생겼을 때 왜 도와주지 않았는데?”
문가영의 귀에 문제가 생겼을 때, 임슬기는 구혜림한테 서둘러 치료해야 한다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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