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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문지성은 이미 병실 안에 있었다. 침대 곁에는 제복을 입은 여인 둘이 서 있었는데 교도관으로 보였다. 문가영이 구혜림을 본 건 꼬박 1년 만이었다. 그녀는 더 이상 예전처럼 매끈하고 당당한 재벌가의 안주인이 아니었다. 몸은 불어 있었고 머리카락에는 흰빛이 스며들었으며 얼굴에는 깊은 주름이 패여 있었다. 환자복을 걸친 모습은 그저 늙은 부인에 지나지 않았다. 문가영은 문 앞에 서서 선뜻 들어가지 못했다. 왜 문지성이 굳이 자신을 부른 건지조차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 구혜림이 시선을 돌려 그녀를 발견하더니 차갑게 눌린 목소리로 쏘아붙였다. “문가영, 네가 무슨 낯짝으로 내 앞에 나타난 거냐? 지금 유씨 가문 딸이라고 잘난 척하는 거냐? 네가 그 집에 들어갈 수 있었던 건 네 아버지가 널 데려왔기 때문이야. 그게 아니었으면 유진성이 널 찾기 전에 네가 살아 있었을 거라 장담 못했을 거다.” 그녀의 말은 매서웠다. “그래, 네 귀에 문제가 있었을 때 우리가 제때 고치지 못한 건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잔인하게 되갚아야 했니? 결국은 문씨 가문을 무너뜨리고 지성까지 끌어내렸잖아. 그게 네가 바라던 거였냐? 네 언니 문사라는 널 미워하지 않겠니?!” 아직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구혜림의 질타가 쏟아졌다. 문가영은 겨우 입을 열었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문지성의 얼굴도 굳어졌다. “어머니, 저더러 가영이를 데려오라 하신 게 이런 말씀을 하시려고 그러신 거예요? 이 아이는 화풀이하실 대상이 아니잖아요.” 그가 그렇게 말하자 구혜림의 얼굴은 더 일그러졌다. 그녀는 곧장 머리맡 컵을 집어 문지성을 향해 내던졌다. “문지성! 우리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네가 아직도 네 성이 문이라고 생각하니?!” 컵은 맞히지 못하고 바닥에 떨어져 산산이 부서졌다. 문지성은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듯 낮게 말했다.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겁니까. 하실 말씀이 있으면 똑바로 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나가겠어요.” 그 말에 구혜림은 더욱 격앙됐다. 이를 악물고 아들을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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