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8화
여민지가 사람을 시켜 문가영을 납치한 사건으로 인해 노블 그룹은 큰 타격을 입었다.
게다가 진수빈이 여민지의 총에 맞아 중상을 입은 일로 북원 그룹은 곧바로 노블과의 모든 협력을 철수했다.
진경수는 공개적으로 앞으로 노블 그룹과는 어떠한 협력도 없을 거라고 선언했다.
그 한마디로 그는 단숨에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라는 이미지를 얻었고 네티즌들에게 호감을 쌓았다.
진경수의 뉴스를 보고 있던 임슬기가 차게 웃었다.
“지 이미지 챙기기만 급급한 자식…”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사건이 벌어진 후의 이틀을 제외하고 진경수가 진수빈을 찾아오는 일은 없었다.
심지어는 며칠 뒤, 비서가 전화로 걱정을 표하며 임슬기를 비꼬기까지 했다.
내용은 대충 왜 아직도 진경수와 이혼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는데 임슬기는 그 말을 듣고 엄청나게 화를 냈더랬다.
문가영이 우려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모한테 피해가 가지는 않겠죠?”
진경수는 언론 플레이를 통해 임슬기를 문제 있는 아내로 몰아갔다.
아이의 생사가 오가는 와중에 이혼 소송을 하니 사람들은 임슬기가 냉정하고 무심한 엄마, 또는 아내라고 생각했다.
진수빈이 임슬기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극소수였다.
자신의 체면을 가장 중요시하는 진경수가 진수빈의 출생을 떠벌릴 리 없었다.
임슬기가 조용히 시선을 내리깔았다.
감정이 읽히지 않는 얼굴이었다.
“거짓은 결국 무너져. 걱정하지 마.”
말을 마친 그녀는 곧장 자리를 떴다.
임슬기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문가영이 입술을 꾹 다물었다.
잠시 후, 병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선 그녀가 진수빈과 시선을 마주쳤다.
순간 저도 모르게 눈을 피한 문가영이 눈을 질끈 감았다.
분명 임슬기에게 진수빈의 곁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그는 여전히 그녀가 거리를 두어야 할 대상이었다.
“뉴스 봤어.”
먼저 입을 연 사람은 진수빈이었다.
“이모는 괜찮으셔?”
문가영이 침대 옆 의자에 앉으며 대답했다.
“잘 모르겠어요. 괜찮다고 말씀은 하시지만 아무래도 조금 힘들어하시는 것 같은데…”
임슬기와 진경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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