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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4화

성우빈과 문지성의 인연은 그리 길지 않았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에도 문지성은 그가 드물게 ‘친구’라 인정할 만큼의 존재가 되었다. 잠시 고민하던 천수연이 물었다. “전에 당신이 노블 산장 쪽 거리가 유명하다고 그랬잖아. 우리 한번 가볼까?” “당신이 가고 싶으면 가자.” 고개를 끄덕인 성우빈이 문지성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잠시 후 그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받자마자 들려온 건 문지성의 산만한 목소리였다. “끝났어?” 성우빈이 건조한 말투로 대답했다. “난 네가 혼자 앓고 있을 줄 알았어. 위로라도 해줄까 했는데.” 잠시 머뭇거리던 문지성이 코웃음 치며 말했다. “위로는 무슨, 구경할 생각뿐이면서. 넌 착한 쪽이랑은 어울리지 않아. 네 심장은 시리도록 차가우니까.” 그 말에 돌아온 건 성우빈의 낮고 차가운 웃음소리였다. “내가 문가영의 길을 닦아 주도록 판을 깔았으면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야지.” 사실 성우빈은 전날 이미 문지성과 이런 얘기를 나눈 바 있었다. 문지성은 그가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니 성우빈이 직접 유일 그룹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우빈은 스스로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결코 착한 사람은 아니었다. 성우빈의 명의로 된 해외의 테크 기업에 협력 제안을 보내는 회사는 줄을 섰다. 물론 그중에는 유일 그룹도 있었다. 문지성은 오래전부터 성우빈과 문가영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고 있었다. 남자가 천수연의 손가락을 어루만지며 멀리로 시선을 던졌다. 입가에는 비릿한 웃음이 떠올랐다. “유일 그룹 사람들을 만나는 건 상관없지만 누군가에게 이용당하는 건 질색이야.” 문지성이 딱 잘라 말했다. “원하는 게 뭔지 말해.” “노블이 해안가에 새 프로젝트를 준비한다는 소문이 있던데?” “…” 잠시 침묵하던 문지성이 헛웃음 쳤다. “겁이 없네.”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어야지. 그게 사회생활의 룰 아니겠어?” 문가영이 성우빈의 일을 유진성에게 전했다. 그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문지성도 괜찮긴 하지만… 안타깝구나.” 문가영은 깊이 생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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