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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7화

진예은이 빽, 하고 소리를 질렀다. 깜짝 놀란 문가영이 저도 모르게 송지수의 눈치를 살폈다. 어떻게든 그녀를 위해 변명하려 했으나 진예은은 멈추지 않았다. “송지수 씨! 내가 당신 좋아하는 거 뻔히 알면서 왜 자꾸 앞에 나타나는 거예요? 지금 일부러 나 유혹하는 거잖아요, 그렇죠? 나한테 마음 없으면 나 좀 내버려둬요! 괜히 흔들어 놓고 도망가지 말고요!!!” 말끝이 점점 흐려졌다. 진예은이 억울한 듯 낯을 일그러뜨렸다. “고백은 거절했으면서 여긴 또 왜 온 거예요!? 내가 당신 얼마나 미워하는지 알아요? 두 번 다시 당신한테 마음 안 줘… 개자식…” 문가영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입을 뻐끔거렸다. ‘이게 지금 무슨 소리지?’ 믿기 힘든 이야기였다. “가영 씨.” 송지수의 목소리가 뒤에서 낮게 울렸다. 온화한 투였지만 단호하기도 했다. “볼일 다 봤으면 이만 돌아가요.” 문가영이 주저하며 소파에 쓰러진 진예은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고요.” 남자가 딱 잘라 말했다. “술에 취한 사람에겐 아무 짓도 하지 않습니다.” 명백한 축객령이었다. 문가영은 더는 그곳에 머무를 수 없었다. 그녀는 속으로 진예은을 걱정하며 집을 나섰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문가영은 진예은에게 전화를 걸었다. 첫 통화는 단숨에 끊겼고 두 번째는 전원이 꺼져 있었다. 찝찝한 마음을 안고 귀가했지만 유정원이 집에 없었다. 친구 만나러 갔다 오겠다는 메모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밖은 이미 어두웠다. 그가 아직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떠올린 문가영이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고. 수화기 너머로 시끄러운 환호성이 쏟아졌다. “어디야?” “친구들이랑 놀고 있어요.” 유정원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더 큰 환호성이 터졌다. “저 지금 농구하는 중이에요, 누나. 끝나는 대로 바로 돌아갈게요.” 그때, 스피커 너머로 익숙한 목소리가 흘러왔다. “수빈 씨 괜찮아요?” 이희성이었다. 문가영은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정원이 너 지금 어디야?” “농구하고 있어요.” 유정원이 헤실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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